한나라당은 8일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음모적 대선 공작"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특히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은 "국민이 노 대통령의 무능과 오만에 속았는데 그런 대통령이 누구보고 속지 마라고 하느냐"고 반발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현직 대통령이 세 번이나 선거법을 위반한 데 대해 국민에게 사죄하는 게 마땅한데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노 대통령의 음모적 대선공작에 국민과 함께 저항할 것이며 어떤 형태로든 헌법과 선거법을 위반한 책임에 대해 퇴임 후에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노 대통령이 자신의 감세정책을 공격한 것에 대해 "노 대통령이 감세하면서 복지는 어떻게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는데,감세 해서 경제를 살리고 이를 통해 재정을 확보하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전 시장 측 박형준 대변인은 "이렇게 '이명박 끌어내리기'에 집착하는 것은 정부의 무능과 실정을 은폐하면서 국민 지지 1위 후보를 지속적으로 비판해 범여권의 중심으로 자리잡으려는 정치적 노림수"라고 성토했다.

박근혜 전 대표 측의 이정현 공보특보는 "무슨 말로 더 대꾸가 필요하겠는가"라면서 "대통령이 감정을 자제하고 이성을 회복해서 금도를 유지하면서 정도로 남은 국정 운영을 잘 마무리해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홍영식/노경목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