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나온이 누구야?'

'무명' 민나온이 미국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맥도날드LPGA챔피언십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1988년 11월5일생으로 만 18세7개월의 신인인 민나온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올해 첫 메이저대회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모건 프레셀(미국)이 세운 최연소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18세10개월)도 갈아치울 수 있다.

민나온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하브드그레이스의 불록GC(파72·길이 659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자신의 18홀 최소타수이자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버디8 보기1) 65타를 쳤다.

3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단독 1위가 된 민나온은 1타차 2위인 수잔 페테르슨(노르웨이)과 함께 난생 처음 최종일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두 선수는 11일 오전 3시25분 4라운드를 시작했다.

민나온은 지난해 퀄리파잉토너먼트에서 공동 18위에 올라 '조건부 시드권자'로 어렵사리 투어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새내기' 선수.지금까지 출전한 다섯 개 대회 중 데뷔전이었던 지난 4월 말 코로나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를 한 것이 최고성적이다.

국가상비군을 지낸 민나온은 한국선수로는 박세리 박지은 김주연 장정에 이어 다섯 번째 '메이저 퀸'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민나온은 "흥분되지만 내일은 한타 한타 혼신을 다해 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민나온이 우승하기까지는 겹겹이 싸여 있는 '난관'을 넘어야 한다.

우선 지난달 미켈롭울트라오픈에서 이지영을 누르고 우승한 동반플레이어 페테르슨의 기를 꺾어야 하고,그를 2타차로 쫓고 있는 메이저대회 6승 경력의 캐리 웹,선두와 3타차인 프레셀,상금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의 추격도 뿌리쳐야 한다.

그가 3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쳤듯,어느 선수가 최종일 솟구칠지 모르기 때문에 우승향방을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명예의 전당 멤버가 된 박세리(30·CJ)는 공동 34위로 내려앉아 사실상 우승 꿈을 접었다.

간신히 커트를 통과한 미셸 위(18·나이키골프)는 이날 11오버파(버디1 보기8 더블보기2),합계 14오버파 230타로 84명 가운데 최하위로 처졌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