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6월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으로 시작된 삼성의 신(新)경영이 올해로 14주년을 맞았다.

10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신경영 14년 동안 삼성의 매출액은 41조원에서 141조원(지난해)으로 3배 늘어났으며,1993년 4900억원에 불과했던 세전이익은 지난해 14조1000억원으로 29배나 성장했다.

또 △시가총액은 7조6000억원에서 140조원으로 18배 △수출은 107억달러에서 663억달러로 6배 늘었으며,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162억달러로 세계 20위로 도약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신경영 선언 당시 '우물 안 개구리'에 불과했지만 지난 14년 동안 반도체,휴대폰,디지털TV를 앞세워 세계 시장을 공략해 세계 5위권의 IT기업으로 성장했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무역수지는 340억달러 흑자로 우리나라 전체 무역흑자 167억달러보다 더 많았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 포천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34위(전자부문 4위) △비즈니스위크 선정 가장 혁신적인 기업 17위 △포브스 선정 세계 2000대 기업 63위에 랭크되는 등 세계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기업이 됐다.

일본의 대표 경제신문인 니혼게이자이는 최근 '삼성은 한국인에게 일류를 상징하는 자긍심을 주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