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속도 원한다면 HP 제품 무난
손에 들고 다닐 수 있는 책만한 크기의 작은 프린터에서부터 벽걸이,책상용 프린터,길이 5m짜리 초대형 제품까지….요즘 나오는 프린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다양하다.
가격도 5만원짜리부터 3억원을 호가하는 디자인제품까지….그야말로 크기와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종류가 많으면 구입 때 고민도 많은 법.실제로 인터넷포털의 지식 검색에 들어가보면 어떤 제품이 가장 적합하고 유용한지를 묻는 예비구매자들이 많다.
프린터를 구입할 때 선택 기준이 될 수 있는 주요 항목은 속도,화질,유지비,애프터서비스 등이다.
네가지 요소만 참고해도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는 데 실수를 하지 않는다.
집에서 사진을 많이 뽑는 이용자라면 엡손 제품이 가장 좋다.
생생한 인쇄품질이 알려지면서 사진전문가들이 엡손의 제품을 아주 선호한다.
높은 화질을 구현하는 제품 포트폴리오도 가장 다양한 곳이 엡손이다.
보급형인 '엡손 스타일러스 포토 R230'은 홈쇼핑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베스트 셀러다.
10만원 전후의 저렴한 가격의 포토 프린터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라면 관심을 둬볼 만하다.
중급형은 보급형보다는 제품 가격이 비싸다.
20만~30만원대로 고가지만 디카 사용량과 인화 횟수가 많은 소비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엡손에서는 '엡손 스타일러스 포토 R350,R390' 등을 들 수 있다.
고급형 제품 라인은 포토 스튜디오와 웨딩 스튜디오,전시회 등 전문적인 용도로 활용 범위가 넓다.
고급형 제품으로는 전문가용 A3 포토 프린터 '스타일러스 포토 R1800'과 'R2400'을 꼽을 수 있다.
빠른 속도로 저렴하게 문서 및 사진을 출력하고 싶은 사용자라면 HP 제품이 좋다.
잉크젯과 레이저를 결합한 복합기를 내놓고 레이저보다 빠른 잉크젯 복합기로 '속도'를 부각시키고 있다.
'에지라인 테크놀로지'를 채택한 'CM8060/CM8050 시리즈'는 A4 용지 경우 1분에 최대 71장까지 출력할 수 있다.
이는 기존에 프린터 헤드가 움직여 잉크를 분사하는 방식이 아닌 헤드가 고정된 상태에서 종이가 움직이며 인쇄 속도를 획기적으로 증가시켰다.
기존 잉크젯 프린터(20~30장)나 레이저 프린터(50장 내외) 대비 월등히 빠른 속도다.
유지비가 제일 신경쓰이는 소비자라면 리소코리아 제품이 쓸 만하다.
작년 12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리소코리아의 'HC5500' 제품은 분당 120장(흑백)이라는 탁월한 출력 속도에 '장당 25원'이라는 저렴한 유지비가 장점이다.
사무형 풀 컬러 잉크젯 프린터로 관련 업계에서 최저 장당 코스트를 자랑한다.
즉 고화질보다는 저렴한 출력이 최우선인 소비자에게 가장 적합하다.
애프터서비스(AS)를 중요시 여기는 소비자에게는 삼성전자의 제품이 가장 좋다.
삼성전자는 오랫동안 HP와 기술 제휴를 통해 프린터 기술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한다.
삼성전자의 프린터는 올해 일본능률협회 주관의 글로벌고객만족지수(GCSI) 잉크젯 프린터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오태수 리소코리아 부장은 "프린터 제품들은 각각 주력하고 있는 분야가 있기 때문에 차별화된 요소를 잘 따져보는 것이 좋다"며 "나에게 맞는 프린터를 잘 고르면 그냥 밖에서 문서나 사진을 출력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