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1일 반도체 및 LCD용 펠리클 생산업체인 에프에스티에 대해 실적 호전이 기대되며 자산가치의 상승이 부각되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에프에스티는 반도체와 LCD용 포토마스크 보호막인 펠리클(Pellicle)과 반도체 식각공정의 자동온도조절 장치인 칠러(Chiller)를 생산하는 업체다.

이 회사는 국내 반도체 펠리클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교보증권은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에프에스티가 지난 2004년 일본 아사히(ASAHI)에 이어 두번째로 대구경 LCD 펠리클 개발에 성공하며 LCD 시장에 진출하는 등 이 분야에서 우수한 제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매년 꾸준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프에스티는 지난해 매출 456억원과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각각 33.2%, 158.1% 성장했다. 순이익은 1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 1분기에는 매출 151억원, 영업이익 9억원으로 실적호전이 지속되고 있다는 의견이다.

김영준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용 펠리클의 매출호조로 이 회사의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의 주문증가로 지난 1분기 월 평균 10억원 수준이던 반도체용 펠리클 매출은 2분기 들어 월 평균 약 15억원 수준으로 늘어났다는 것.

김 애널리스트는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은 150억원 수준으로 전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보이지만 고부가 제품인 펠리클 매출비중 확대로 영업이익은 약 20억원을 기록, 전분기대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전체 매출은 570억원, 영업이익은 70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돼 전년대비 각각 25%, 121%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상이익은 부동산 매각이익(35억원)이 있어 큰 폭의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 회사가 현재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LCD용 대구경 펠리클의 매출이 본격화 될 경우 큰 폭의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에프에스티는 최근 확정된 동탄 제2신도시 내에 위치하고 있어 토지 수용으로 약 200억원 이상의 현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라는 의견이다.

부동산 처분이익 제외 시 이 회사의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률(PER) 9.0배 수준으로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