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1일 퀄컴의 특허침해 결정이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은 "미국 연방국제무역위원회(ITC)가 퀄컴에 대해 브로드컴의 특허기술을 침했다고 결정했지만 국내 휴대폰의 대미수출 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며 "국내 업체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이 신규 출시되는 모델에 한정되는데다 이미 미국 판매 휴대폰 중 퀄컴칩이 장착되는 CDMA 방식의 휴대폰이 45%(작년 기준)을 차지하고 있어 미국 대통령의 승인을 쉽게 받지 못할 것이라고 우리증권은 지적했다.

이에 따라 우리증권은 삼성전자LG전자의 2분기 휴대폰 실적이 예상치를 충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경우 저가폰 비중 상승으로 2분기 출하대수가 추정치를 넘어설 것이나 평균판매가가 예상보다 하락하고 있어 영업이익은 기존 예상치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제품믹스 개선효과가 지속되면서 출하대수와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우리증권은 예상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