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주도주들이 조정을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있는 IT, 자동차, 금융업종이 부각되고 있다.

향후 상승국면을 앞두고 숨고르기 장세를 연출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주도주의 비중을 줄이고 가격 매력이 있는 이들 업종에 대한 접근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한요섭 대우증권 연구원은 11일 "주도주들의 가파른 상승 속도에 대한 부담감이 점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 은행, 가전, 자동차 업종은 가격 메리트 측면에서 접근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반도체는 2분기 저점 이후 계절적 효과로 인한 하반기 회복이 예상되고 있고 은행, 가전, 자동차는 내수회복 스토리 측면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주도주 비중은 소폭 축소하고 이들 업종은 소폭 확대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소외되어 왔던 IT, 자동차 중심의 주가 상승이 한국시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혓다.

이는 추세변화로 보기는 이르지만, 자동차 등 일부 업종의 경우에는 기업실적 모멘텀상으로 빠르게 바닥권을 탈피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에 근거한 주가상승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기존 주도주에 편중된 매매보다는 2분기 실적시즌을 전후로 이익모멘텀이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는 IT, 자동차/부품, 내수우량주 등에 대한 투자비중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김승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동반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섹터별 수익률을 보면 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높아진 경기회복 기대감은 경기방어주보다는 민감주 중심의 투자패턴을 유지시켜 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주는 금융, IT, 경기소비재섹터 중심의 종목 접근을 제시하는데 이는 경기회복과 가격부담을 동시에 고려하는 대안"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