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놀이터에 놀러가자"…美, 소녀 공략 사이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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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바비인형ㆍ아바타는 내 친구
미국 댈러스에 사는 9세 소녀 프레슬리 몬트메이어는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에 오자 마자 컴퓨터를 켠다.
'카툰돌 엠포리엄(Cartoon doll emporium)'이라는 웹사이트에 로그인하기 위해서다.
그곳에서 그는 친구들과 채팅하며 자신만의 사이버 인형을 꾸민다.
머리 스타일을 바꾸고 옷을 갈아입히고,어울리는 액세서리를 단다.
바비 인형을 가지고 놀 때는 인형 옷을 사야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공짜라는 게 매력이다.
미국에서 소녀들을 대상으로 한 웹사이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가상 세계에서 실제 세계처럼 생활하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인터랙티브 사이트들이 대표적이다.
클럽 펭귄(Club penguin) 하보 호텔(Habbo hotel) 웹킨스(Webkinz) 위월드(Weeworld) 스타돌(Stardoll)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미국에 선보인 싸이월드도 여기에 속한다.
이들 사이트는 전통적인 놀이를 가상세계로 옮겨놓고 귀여운 애니메이션을 도입해 사용자들의 자기 표현 욕구를 자극한다.
위월드에서는 자신만의 아바타를 꾸미고 사용자가 짧은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캐릭터들은 대개 귀엽고 만화적이다.
위월드 사용자의 60%는 소녀들이나 젊은 여성으로 다른 웹사이트보다 여성 비중이 높다.
스타돌은 사용자 93%가 7~17세,카툰돌 엠포리엄은 96%가 8~14세의 소녀들이다.
웹킨스는 인형산업과 접목해 6세 이하의 어린이를 공략하고 있다.
매장에서 구입한 인형에 표시된 비밀 코드를 웹킨스에 접속하면 그 인형 캐릭터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어린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조심스러운 시선도 많다.
많은 경우 광고를 기반으로 무료로 운영되는 만큼 어린이들이 너무 많은 광고에 노출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3세에서 25세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위월드는 최근 온라인 캐릭터에 스키틀스 사탕 가방을 들도록 했다.
물론 광고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광고 대신 사용료를 택하는 곳이 늘고 있다.
한달에 300만명이 방문하는 카툰돌 엠포리엄은 방문은 공짜지만 패션 아이템을 추가로 얻거나 다른 프리미엄 기능을 사용할 때 한달에 8달러를 내야 한다.
클럽 펭귄에서는 한달 사용료를 5.95달러 내면 자신의 펭귄 아바타에 애완 동물을 추가할 수 있다.
이 애완동물은 짖거나 으르렁댈 뿐 아니라 사용자와 수다나 게임을 즐길 수도 있어 인기가 높다.
클럽 펭귄은 어린이를 위해 강력한 필터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사용자가 보낼 수 있는 메시지의 종류를 제한하는 게 대표적이다.
주소나 전화번호를 보내거나 특정한 단어를 쓰는 것은 금지된다.
이 같은 어린이 및 청소년 대상의 가상세계 사이트 7군데에서는 올 들어 4월 말까지 사용자가 68% 늘어났다.
가트너 리서치에 따르면 2000만 사용자들이 미국에서 이 같은 웹사이트에 접속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수백만여명의 사용자가 생겨난 싸이월드의 마이클 스트리플랜드 이사는 "새로운 세대들은 자신에 대한 표현력이 매우 강하다"며 "항상 무대 위에서 대사를 말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미국 댈러스에 사는 9세 소녀 프레슬리 몬트메이어는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에 오자 마자 컴퓨터를 켠다.
'카툰돌 엠포리엄(Cartoon doll emporium)'이라는 웹사이트에 로그인하기 위해서다.
그곳에서 그는 친구들과 채팅하며 자신만의 사이버 인형을 꾸민다.
머리 스타일을 바꾸고 옷을 갈아입히고,어울리는 액세서리를 단다.
바비 인형을 가지고 놀 때는 인형 옷을 사야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공짜라는 게 매력이다.
미국에서 소녀들을 대상으로 한 웹사이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가상 세계에서 실제 세계처럼 생활하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인터랙티브 사이트들이 대표적이다.
클럽 펭귄(Club penguin) 하보 호텔(Habbo hotel) 웹킨스(Webkinz) 위월드(Weeworld) 스타돌(Stardoll)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미국에 선보인 싸이월드도 여기에 속한다.
이들 사이트는 전통적인 놀이를 가상세계로 옮겨놓고 귀여운 애니메이션을 도입해 사용자들의 자기 표현 욕구를 자극한다.
위월드에서는 자신만의 아바타를 꾸미고 사용자가 짧은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캐릭터들은 대개 귀엽고 만화적이다.
위월드 사용자의 60%는 소녀들이나 젊은 여성으로 다른 웹사이트보다 여성 비중이 높다.
스타돌은 사용자 93%가 7~17세,카툰돌 엠포리엄은 96%가 8~14세의 소녀들이다.
웹킨스는 인형산업과 접목해 6세 이하의 어린이를 공략하고 있다.
매장에서 구입한 인형에 표시된 비밀 코드를 웹킨스에 접속하면 그 인형 캐릭터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어린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조심스러운 시선도 많다.
많은 경우 광고를 기반으로 무료로 운영되는 만큼 어린이들이 너무 많은 광고에 노출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3세에서 25세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위월드는 최근 온라인 캐릭터에 스키틀스 사탕 가방을 들도록 했다.
물론 광고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광고 대신 사용료를 택하는 곳이 늘고 있다.
한달에 300만명이 방문하는 카툰돌 엠포리엄은 방문은 공짜지만 패션 아이템을 추가로 얻거나 다른 프리미엄 기능을 사용할 때 한달에 8달러를 내야 한다.
클럽 펭귄에서는 한달 사용료를 5.95달러 내면 자신의 펭귄 아바타에 애완 동물을 추가할 수 있다.
이 애완동물은 짖거나 으르렁댈 뿐 아니라 사용자와 수다나 게임을 즐길 수도 있어 인기가 높다.
클럽 펭귄은 어린이를 위해 강력한 필터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사용자가 보낼 수 있는 메시지의 종류를 제한하는 게 대표적이다.
주소나 전화번호를 보내거나 특정한 단어를 쓰는 것은 금지된다.
이 같은 어린이 및 청소년 대상의 가상세계 사이트 7군데에서는 올 들어 4월 말까지 사용자가 68% 늘어났다.
가트너 리서치에 따르면 2000만 사용자들이 미국에서 이 같은 웹사이트에 접속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수백만여명의 사용자가 생겨난 싸이월드의 마이클 스트리플랜드 이사는 "새로운 세대들은 자신에 대한 표현력이 매우 강하다"며 "항상 무대 위에서 대사를 말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