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영업규제 손실 年5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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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학회 "동제슈퍼 반사이득은 1조8000억"
대형 마트의 영업시간과 일수를 규제할 경우 경제적 손실이 연간 5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안승호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유통학회가 11일 서울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주최한 유통정책 세미나에서 "최근 국회에서 발의된 입법안 내용대로 대형 마트 영업 마감시간을 밤 8시로 규제하고 한 달에 주말 이틀간 문을 닫도록 강제할 경우 경제적 손실이 4조9156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영업시간을 규제하면 소비위축이 2조3211억원,소비자 후생감소액이 1조7048억원으로 분석돼 이 둘을 합친 경제적 손실이 4조259억원에 달할 것이란 얘기다.
주말영업 일수를 이틀 줄일 경우 소비위축이 7361억원,소비자 후생감소액이 1536억원으로 나타나 이를 합친 경제적 손실이 8897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소비자 후생감소란 계산대 대기시간이 늘어나는 혼잡비용과 소비자가 가고 싶은 점포를 못 가는 선택감소액을 합한 개념이라고 안 교수는 설명했다.
반면 대형 마트 영업시간과 일수 규제에 따라 반사 이득을 볼 것으로 기대되는 동네 슈퍼,구멍가게,재래시장 등으로 이전되는 금액은 연간 1조8093억원으로 총 경제적 손실의 36.8%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대형 마트 영업 규제시 쇼핑을 아예 포기하거나 쇼핑시간을 바꾸겠다는 소비자가 있는가 하면 다른 유통업태로 이탈하는 소비자도 생길 것으로 예상됐다.
이 중 쇼핑시간 변경이 각각 48.5%(영업시간 규제),53.6%(주말영업 규제)로 가장 많았다.
다른 업태로 쇼핑 장소를 바꾼다는 응답은 각각 20.3%,13.4%에 불과했다.
특히 대체 쇼핑장소로 재래시장을 꼽은 사람은 각각 4.2%,2.7%에 그쳤다.
안 교수는 이번 연구를 위해 지난 3개월간 대·중·소 도시별로 2개 대형 마트씩,총 6개 점포의 소비자 73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점포별 매출,내점고객 자료 등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임채운 한국유통학회장(서강대 경영학과 교수)은 "오늘 발표된 연구 논문처럼 특정 소매업태의 영업시간 규제를 가정하고 그 효과를 추정한 연구는 세계적으로 보기 힘든 경우여서 국제 학술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대형 마트의 영업시간과 일수를 규제할 경우 경제적 손실이 연간 5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안승호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유통학회가 11일 서울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주최한 유통정책 세미나에서 "최근 국회에서 발의된 입법안 내용대로 대형 마트 영업 마감시간을 밤 8시로 규제하고 한 달에 주말 이틀간 문을 닫도록 강제할 경우 경제적 손실이 4조9156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영업시간을 규제하면 소비위축이 2조3211억원,소비자 후생감소액이 1조7048억원으로 분석돼 이 둘을 합친 경제적 손실이 4조259억원에 달할 것이란 얘기다.
주말영업 일수를 이틀 줄일 경우 소비위축이 7361억원,소비자 후생감소액이 1536억원으로 나타나 이를 합친 경제적 손실이 8897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소비자 후생감소란 계산대 대기시간이 늘어나는 혼잡비용과 소비자가 가고 싶은 점포를 못 가는 선택감소액을 합한 개념이라고 안 교수는 설명했다.
반면 대형 마트 영업시간과 일수 규제에 따라 반사 이득을 볼 것으로 기대되는 동네 슈퍼,구멍가게,재래시장 등으로 이전되는 금액은 연간 1조8093억원으로 총 경제적 손실의 36.8%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대형 마트 영업 규제시 쇼핑을 아예 포기하거나 쇼핑시간을 바꾸겠다는 소비자가 있는가 하면 다른 유통업태로 이탈하는 소비자도 생길 것으로 예상됐다.
이 중 쇼핑시간 변경이 각각 48.5%(영업시간 규제),53.6%(주말영업 규제)로 가장 많았다.
다른 업태로 쇼핑 장소를 바꾼다는 응답은 각각 20.3%,13.4%에 불과했다.
특히 대체 쇼핑장소로 재래시장을 꼽은 사람은 각각 4.2%,2.7%에 그쳤다.
안 교수는 이번 연구를 위해 지난 3개월간 대·중·소 도시별로 2개 대형 마트씩,총 6개 점포의 소비자 73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점포별 매출,내점고객 자료 등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임채운 한국유통학회장(서강대 경영학과 교수)은 "오늘 발표된 연구 논문처럼 특정 소매업태의 영업시간 규제를 가정하고 그 효과를 추정한 연구는 세계적으로 보기 힘든 경우여서 국제 학술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