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9월부터 분양가상한제가 확대 실시되면 신규 주택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오히려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한국주택협회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주택분양제도 개편에 따른 주택업계 대응방안'이란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이용만 한성대 교수(부동산학과)는 "분양가상한제가 민간택지까지 확대되면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건설업체들이 주택 신규 공급을 꺼릴 수 있다"며 "정부는 공공주택을 늘리겠다고 하지만,별도의 공공택지를 늘리지 않는 한 이는 기존 택지 내에서 공공주택 비중의 확대를 의미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신규 주택 공급이 지속적으로 1% 감소한다고 가정하고 서울 지역 아파트를 대상으로 정책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재건축 대상 주택 가격이 7분기 뒤에 1.2%가량 상승하는 등 전체 아파트 가격이 0.8% 상승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분양가상한제 내에서 건설업체들이 수익을 유지하려면 공기 단축 프로세스를 개발하고 비용 절감 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주택 이외의 사업 다각화에도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