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및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이른바 미국 자동차 '빅3'는 과중한 의료보험 부담을 덜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공동으로 신탁펀드를 조성해 독립적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정통한 업계 소식통들이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들 소식통은 지난 9일 빅 3가 전미자동차노조(UAW) 측과 다음 달 협상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구상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빅 3가 비용절감 차원에서 마련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들은 빅 3가 향후 은퇴자와 그 가족에게 소요될 총 1140억달러의 의료보험 부담을 덜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추진 중이라면서 그러나 구상이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펀드의 규모와 각사가 얼마씩 갹출할 것인지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빅 3는 현재 200만명에 달하는 전·현직 근무자와 그 가족의 의료보험 비용을 분담하고 있으며,지난해의 경우 합쳐서 120억달러가량인 것으로 릭 왜고너 GM 최고경영자가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