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9000개 육박하지만... 100억원 이하 소형 절반넘어 효율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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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립식 펀드 열풍이 이어지면서 조만간 펀드 수가 9000개를 돌파할 전망이다.
이는 미국 프랑스 등 펀드 선진국과 맞먹는 수준이다.
펀드 수가 늘어나는 것은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진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지나치게 소형 펀드가 난립,오히려 투자자 관리에 소홀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11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으로 국내에 설정된 펀드 수는 총 8933개로 집계됐다.
특히 매달 새로 설정되는 펀드가 최소 300개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국내에 설정된 펀드가 9000개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펀드 종류로는 주식 및 채권 펀드가 6157개로 가장 많았으며 주가연계채권(ELF) 등 파생상품 펀드가 1814개로 뒤를 이었다.
또 머니마켓펀드(MMF)같은 단기 금융상품이 327개였으며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가 291개,특별자산펀드가 180개,부동산펀드가 164개로 집계됐다.
하지만 전체 펀드의 40%가 넘는 약 3700개 펀드는 설정액 50억원 미만의 소형 펀드이며 설정액이 50억~100억원 사이인 펀드 수도 1200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펀드 한 개당 평균 설정액은 272억원 수준에 그쳐 미국(12억8200만달러)의 4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올 들어 자산운용사 간 마케팅 경쟁이 본격화됐고 해외 주식 매매차익에 대한 비과세 조치가 이뤄지면서 자산운용사들이 앞다퉈 새로운 펀드를 출시하고 있어 펀드 수는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자산운용협회와 금융감독원은 소규모 펀드 정리를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었지만 업체들 간 이해관계가 달라 아직까지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편 주식과 펀드 열풍이 불면서 개인들의 가계금융자산 구성 내역도 뚜렷한 변화를 겪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002년에 가계금융자산 중에서 현금 및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54%였지만 2006년에는 47%까지 줄었다.
대신 펀드 주식 등 위험자산(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는 자산)의 비중이 커졌다.
이 기간에 펀드의 비중은 5%에서 7%로 높아졌고 주식 비중은 15%에서 19%까지 올라갔다.
특히 주식형펀드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말 72%에서 지난 4월 현재 80%로 8%포인트 높아졌다.
한국투자증권 박승훈 투자전략부장은 "향후 가계자산에서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완/김남국 기자 twkim@hankyung.com
이는 미국 프랑스 등 펀드 선진국과 맞먹는 수준이다.
펀드 수가 늘어나는 것은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진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지나치게 소형 펀드가 난립,오히려 투자자 관리에 소홀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11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으로 국내에 설정된 펀드 수는 총 8933개로 집계됐다.
특히 매달 새로 설정되는 펀드가 최소 300개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국내에 설정된 펀드가 9000개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펀드 종류로는 주식 및 채권 펀드가 6157개로 가장 많았으며 주가연계채권(ELF) 등 파생상품 펀드가 1814개로 뒤를 이었다.
또 머니마켓펀드(MMF)같은 단기 금융상품이 327개였으며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가 291개,특별자산펀드가 180개,부동산펀드가 164개로 집계됐다.
하지만 전체 펀드의 40%가 넘는 약 3700개 펀드는 설정액 50억원 미만의 소형 펀드이며 설정액이 50억~100억원 사이인 펀드 수도 1200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펀드 한 개당 평균 설정액은 272억원 수준에 그쳐 미국(12억8200만달러)의 4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올 들어 자산운용사 간 마케팅 경쟁이 본격화됐고 해외 주식 매매차익에 대한 비과세 조치가 이뤄지면서 자산운용사들이 앞다퉈 새로운 펀드를 출시하고 있어 펀드 수는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자산운용협회와 금융감독원은 소규모 펀드 정리를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었지만 업체들 간 이해관계가 달라 아직까지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편 주식과 펀드 열풍이 불면서 개인들의 가계금융자산 구성 내역도 뚜렷한 변화를 겪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002년에 가계금융자산 중에서 현금 및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54%였지만 2006년에는 47%까지 줄었다.
대신 펀드 주식 등 위험자산(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는 자산)의 비중이 커졌다.
이 기간에 펀드의 비중은 5%에서 7%로 높아졌고 주식 비중은 15%에서 19%까지 올라갔다.
특히 주식형펀드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말 72%에서 지난 4월 현재 80%로 8%포인트 높아졌다.
한국투자증권 박승훈 투자전략부장은 "향후 가계자산에서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완/김남국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