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관련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외국계 대부업체들이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모습이다.
신용대출 분야는 일본계 대부업체들이 평정했고 담보대출 부문은 영미계 금융자본들이 잠식해가고 있는 상태다.
국내 은행을 비롯한 제도권 금융회사들이 대부업을 고리사채업 정도로 여기며 시장 진출조차 검토하지 않는 상황에서 외국 자본들이 18조원에 이르는 저신용자 대출시장을 지배하게 된 것이다.
이들은 낮은 조달금리와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워 단기간 내 수천억원의 대출실적을 거뒀다.
이렇게 외국계 대부업이 우리 대출시장을 잠식하게 된 데에는 유명 연예인들의 광고 출연이 한몫 톡톡히 했다고 볼 수 있다.
일반인들에게 낮익은 연예인들이 TV에 출연해 '한달 무이자~ 석달 무이자~'를 외쳐대자 '유명 연예인이 설마 사기치겠나'싶은 심리가 더욱 안심하고 대부업을 이용하게 만든 것이다.
그런 가운데 SBS 수목드라마 '쩐의 전쟁'이 35%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극중 금나라(박신양 분)가 사채업자들에게 시달리다 부모님까지 모두 잃고 길거리에 나앉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대부업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금 불러일으키게 해주었다.
이처럼 나라 전체가 '쩐과의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일부 대부업 광고에 출연해 두둑한 광고료를 챙긴 연예인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우후죽순 대부업체 광고가 TV에서 연일 방송되면서 그 업체또한 폭발적으로 늘어났으며 드라마 '쩐의 전쟁'을 통해 악덕 대부업체의 진상에 낱낱이 밝혀지면서 대부업체 광고에 출연 중인 연예인에게 무차별적인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대부업체 광고에는 최민식(리드코프)과 한채영(러시앤캐시)을 비롯해 탁재훈·왕빛나·송선미(리드코프) 여운계(한국대출정보) 최수종·오승은(원더풀) 이용식(론플러스) 이영범·안혜경·윤정희(원캐싱) 최자혜(위드캐피탈) 이병진·조원석·김미려·양희성·이영아(러시앤캐시) 최정원(베르넷 크레디트) 안연홍(미즈사랑) 등이 출연한 적이 있거나 현재 출연중이다.
김하늘은 최근 이미지 훼손을 우려해 진행중인 광고 계약기간이 종료되기 전에 출연료를 돌려주고 계약을 해지함으로써 자진하차했고 최수종 또한 대부업 광고 재계약을 거절하고 기존 광고 계약을 추진했던 매니저와 결별함으로써 대부업광고와 손을 끊고 있다.
이처럼 대부업체 광고로 나선 연예인들에 대한 사회적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이미지훼손을 염려한 연예인들의 계약해지 내지는 재계약 거절등의 사례가 앞으로도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