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철 현대엘리베이터 사장은 "2012년까지 매출액을 올 목표의 2배 이상인 1조4000억원으로，수출을 매출의 절반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1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매출의 15% 수준인 수출비중을 2012년 50%까지 확대키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내 시장에서 오티스 등 세계 '빅5'와의 경쟁을 통해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자신감을 통해 해외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며 "국내외 어디서든 경쟁에서 이겨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중국 상하이의 생산기지 추가건설 △초고속 엘리베이터 개발을 통한 세계 5위권 기술력 확보 △수출비중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송 사장은 "2010년까지 중국 상하이 공장의 생산기지 추가 건설을 통해 연간 승강기 생산 능력을 1만1600대 수준으로 확대하고 중동 등에 해외지사를 추가 설립할 것"이라며 "선박용 엘리베이터의 경우에는 여객선 분야로 새로운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국내 시장에서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물류자동화시스템과 승강장스크린도어(PSD) 등 비승강기 부문도 해외에서 승부를 걸겠다"고 덧붙였다.

송 사장은 "분속 1080m급 초고속 엘리베이터 개발을 통해 세계 5위권의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2010년까지 3년간 고속 엘리베이터에 적용되는 차세대 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