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이 얼마나 청정 지역인지 소비자가 직접 느껴보시라고 땅을 경품으로 내걸었습니다."

순창고추장을 파는 대상㈜ 청정원이 최근 이색적인 마케팅 경품을 내걸어 눈길을 끈다.

대상 청정원은 11일 고추장 성수기를 맞아 순창고추장 맛의 비결인 기후 조건에 대한 퀴즈 행사를 진행해 1등 당첨자에게는 전북 순창 소재 임야 200평(평당 가액 5만∼6만원으로 1000만∼1200만원어치)을 경품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땅은 최근 회사가 사놓았다.

마케팅 아이디어를 낸 안영후 카테고리매니저 4팀장(부장·48·사진)은 "예년에도 고추장 성수기가 오면 해외여행권이나 가전제품 등 각종 경품을 내걸었는데,기왕이면 고추장 발효 조건이 가장 좋은 순창을 소개해보자는 생각으로 현지 땅을 내걸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정 지역이라 나무를 심어도 좋고,주말농장이나 투자 목적으로 괜찮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대상은 경품인 땅에 대해 양도세 취득세 등 모든 세금을 부담하기로 했다.

행사에 참여하려면 8월9일까지 청정원 홈페이지에서 응모하거나 전국 대형마트,백화점,슈퍼 등에 비치된 엽서에 써서 내면 된다.

퀴즈는 발효 미생물 성장에 적합한 순창의 자연조건(연평균 기온 13.2도,습도 72%,안개 낀 날 77일 등)을 알려준 대로 써내면 된다.

대상의 식품 분야 매출은 연 7000억원 정도이며 이 중 고추장이 1100억원 정도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