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하는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형펀드'는 이름 그대로 10년간 투자하는 장기투자 가치형 펀드다.

그런데도 수익률은 성장형 펀드를 추월할 정도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당초 수익률을 '10% 플러스 알파' 정도로 잡았지만 최근 1년 수익률이 55.31%나 된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38.34%,1개월 수익률도 13.81%로 주식형펀드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잇다.

덕분에 펀드규모도 설정 1년2개월 만에 5609억원으로 불어났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한국밸류자산운용(대표이사 이용재)은 국내 최초의 가치투자 전문운용사다.

가치투자 회사답게 펀드 수익률도 'Middle Return,Low Risk'를 지향한다.

상승장에서는 중간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하락장에서는 손실을 최소화하는 주식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펀드는 주식시장이 활황이든 불황이든 큰 상관없는 전략을 고수한다.

시장의 변동성에 흔들림없이 저평가된 우량 종목에 장기투자하여 적정가치 도달시 이익을 실현하는 투자전략이다.

이 펀드는 최소 투자기간을 3년으로 잡고 있다.

1년 미만의 기간에 환매할 경우 이익금의 70%,2년 미만인 경우 이익금의 50%,3년 미만의 경우 이익금의 10%를 환매수수료로 받는다.

이 펀드는 대체로 저PER주,저PBR주,고배당주와 시장지배력이 높거나 산업의 진입장벽 등이 높은 신가치주 등에 투자한다.

이런 종목 선정 원칙을 고수하다 보니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이 다른 주식형펀드들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그런데도 수익률이 높은 것은 가치투자가 확산되면서 시장에서 가치주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총보수는 연 2.844%로 주식형드 중에서도 다소 높은 편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