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돈으로 환산하면? '매우 건강' 5억5700만원…'동거'는 1억5100만원
행복을 돈으로 살 수 없다지만 얼마 정도인지 환산해 볼 수는 있다.

11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최근 런던대학의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가장 '값비싼 행복'은 우정이나 성공적인 인간관계에서 나온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행복의 가치를 돈으로 재어 보기 위해 우선 영국인 1만명을 대상으로 개인에게 일어나는 사건들이 현재의 행복도에 얼마나 변화를 주는지 물었다.

이어 보통 사람이 매년 얼마의 돈을 벌어야 행복도가 올라가는지 연구한 후 두 자료를 비교했다.

그 결과 훌륭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30만4000파운드(약 5억5700만원)의 연봉 상승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은 연간 5만4000파운드,동거는 이보다도 높은 8만2500파운드만큼 행복을 올려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배우자와의 사별은 연간 20만파운드를 잃는 것과 같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연구를 주도한 나타부드 포우드사비 박사는 원활하고 잦은 인간 관계가 행복의 비결임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금전적인 즐거움은 당연한 것처럼 느껴져 지나치기 쉽다"며 "반면 사회 활동은 우리의 관심을 요구하기 때문에 기쁨이 오래 간다"고 설명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