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가 지난 5월16일 내놓은 '역내 해외투자 펀드 7종'은 비과세 혜택 대상이 되는 역내펀드로 한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만든 것이다. 역내펀드란 국내에서 설정된 해외펀드로,국내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해외 주식 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해외에서 설정된 역외펀드는 비과세 대상이 아니다.

데이비드 프라우드 피델리티자산운용 대표는 "한국의 투자자들에게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증시는 물론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 증시까지 골고루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해외투자 펀드 시리즈 7가지를 내놓았다"고 말했다.

이번 해외펀드 시리즈 중 선진국에 투자하는 펀드로는 미국 증시 상장 대표 기업들에 투자하는 '미국 주식형 펀드'와 유럽 주식 중 우량주 75개만 엄선해 투자하는 '유럽 주식형 펀드',일본 증시에서 저PER(주가수익비율)주 등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하는 '재팬 주식형 펀드' 등이 있다. 또 신흥시장 투자펀드로는 아시아 각국에 분산투자하는 '아시아 주식형 펀드',중국 및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차이나 주식형 펀드',인도 증시의 대표 주식을 편입하는 '인디아 주식형 펀드' 등이 있다.

피델리티 관계자는 "기존 역외펀드의 운용 노하우 등을 그대로 가져와 운용하는 만큼 한국 투자자들도 피델리티의 우수한 글로벌 리서치 네트워크의 강점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해외펀드 시리즈에는 미국 유럽 일본 아시아 등 세계 4대 경제지역에 분산투자하는 '월드 Big4 주식형 펀드'도 있다.

프라우드 대표는 "피델리티는 이번에 출시하는 7개 펀드를 포함해 모두 12종의 역내펀드와 79종의 역외펀드 등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며 "한국 투자자들도 글로벌 분산투자의 장점을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