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사랑과 섹스의 거침없는 변주 '두번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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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세탁소 배달원으로 하루 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불법체류자 지하(하정우).
그는 여자 친구를 미국으로 데려오기 위해서라면 정자까지도 팔 태세다.
그런 그에게 백인 여성 소피(베라 파미가)가 나타나 섹스와 임신을 대가로 돈을 주겠다고 제의하는데….
'김진아의 비디오 일기' '그 집앞' 등을 선보였던 하버드대 시각예술학부 교수 김진아 감독의 신작 '두 번째 사랑(Never Forever)'이 국내에서 개봉된다.
한·미 합작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한국 영화로는 최초로 지난 1월의 제23회 선댄스영화제 경쟁부문에 노미네이트된 화제작.'밀양'의 이창동 감독이 공동 제작자로 참여했고,영화 '피아노'로 유명한 영국의 현대 음악가 마이클 니만이 음악을 맡았다.
'두 남녀가 섹스를 두고 거래를 한다'는 설정은 그리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김진아 감독은 여성의 관점으로 일탈의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똑같이 반복되는 정사 장면에서도 작은 변화들을 감지할 수 있게 해준다.
사랑은 계급과 인종,불륜의 '벽'을 넘어 예기치 않게 찾아온다는 것을 과장되지 않게 차분히 보여준다.
영화에서 두 배우의 연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하정우는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이나 '히트'에서 보여줬던 '부드러운 완소남(완전 소중한 남자)'의 이미지와 달리 거친 남성미를 물씬 풍긴다.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인 '디파티드'에 출연해 한국 관객들에게도 얼굴이 많이 알려진 베라 파미가 역시 미묘한 여성의 심리 변화를 훌륭하게 소화해낸다.
김진아 감독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촬영하느라 한국에 오지 못한 베라 파미가가 아쉬움을 못 이겨 눈물을 흘렸다"며 "작품에 담긴 배우와 스태프의 열정이 조금이나마 관객들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1일 개봉.18세 이상.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그는 여자 친구를 미국으로 데려오기 위해서라면 정자까지도 팔 태세다.
그런 그에게 백인 여성 소피(베라 파미가)가 나타나 섹스와 임신을 대가로 돈을 주겠다고 제의하는데….
'김진아의 비디오 일기' '그 집앞' 등을 선보였던 하버드대 시각예술학부 교수 김진아 감독의 신작 '두 번째 사랑(Never Forever)'이 국내에서 개봉된다.
한·미 합작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한국 영화로는 최초로 지난 1월의 제23회 선댄스영화제 경쟁부문에 노미네이트된 화제작.'밀양'의 이창동 감독이 공동 제작자로 참여했고,영화 '피아노'로 유명한 영국의 현대 음악가 마이클 니만이 음악을 맡았다.
'두 남녀가 섹스를 두고 거래를 한다'는 설정은 그리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김진아 감독은 여성의 관점으로 일탈의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똑같이 반복되는 정사 장면에서도 작은 변화들을 감지할 수 있게 해준다.
사랑은 계급과 인종,불륜의 '벽'을 넘어 예기치 않게 찾아온다는 것을 과장되지 않게 차분히 보여준다.
영화에서 두 배우의 연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하정우는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이나 '히트'에서 보여줬던 '부드러운 완소남(완전 소중한 남자)'의 이미지와 달리 거친 남성미를 물씬 풍긴다.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인 '디파티드'에 출연해 한국 관객들에게도 얼굴이 많이 알려진 베라 파미가 역시 미묘한 여성의 심리 변화를 훌륭하게 소화해낸다.
김진아 감독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촬영하느라 한국에 오지 못한 베라 파미가가 아쉬움을 못 이겨 눈물을 흘렸다"며 "작품에 담긴 배우와 스태프의 열정이 조금이나마 관객들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1일 개봉.18세 이상.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