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1년 경기도 시흥에서 태어나 성남고와 성균관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이완근 회장은 '에어컨 세일즈맨'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왕 외판원을 하려면 당시 집 한 채 값에 버금갔던 에어컨을 팔아야 돈을 많이 벌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으로 에어컨회사인 경원세기(현 센추리)에 입사한 것이 그를 평생 공조분야와 연을 맺게 한 계기가 됐다.

영업과장을 끝으로 퇴사한 이 회장은 냉동기와 공조기기를 유통하는 자영업을 하다가 77년 신성기업사를 설립해 본격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이 회장은 회사 설립 이후 냉동공조와 반도체 클린룸 및 공정 자동화 장비에서 다수의 핵심 장비를 국산화해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5년 '우수자본재 개발 유공자'로 선정돼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사업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이 회장은 창업 초기부터 우수한 인재 확보와 직원교육 등에 힘써 왔다.

거금을 들여 해외 우수 인력을 스카우트하고 대기업 못지 않은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갖추는 등 인재 양성에 많은 투자를 해 왔다.

신성이엔지 임직원은 수시로 바뀌는 사내 직무능력향상 교육과 영어 일어 컴퓨터 등 외부 교육과정을 1년에 하나씩 이수해야 한다.

회사는 또 사내 MBA과정을 운영하고 임직원의 석박사 학위 취득을 위한 학자금을 지원한다.

"우리 직원들이 고객사인 삼성전자나 후지쓰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직원을 상대하려면 그들 이상의 지적 수준과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게 이 회장의 지론이다.

이 회장은 "기업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은 지역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 왔다.

정신지체장애인 시설인 예가원과 소망재활원 명륜보육원 등 성남 지역에 있는 사회복지단체들을 후원하고 '신성 한길 기금'을 조성해 매년 5000만원씩 이공계 학생 장학기금으로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