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인조잔디 30년만에 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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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텍의 경북 구미공장 인조잔디 생산라인은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하루 24시간 가동도 모자라 주말까지 반납한 채 작업을 하고 있지만 주문량을 소화하기에 역부족인 실정이다.
공장 관계자는 "이렇게 바쁘기는 1982년 회사가 인조잔디 양산에 성공한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화학소재 전문업체인 코오롱글로텍(대표 김종근)이 최근 인조잔디 특수를 맞아 '납기 못 맞출까'를 걱정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 교육청과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초·중·고교 운동장을 지역주민 친화형 인조잔디구장으로 바꾸는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주문이 폭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올해 인조잔디 관련 사업의 매출이 6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이 사업으로 올린 매출액 420억원보다 43%가량 성장한 수치다. 더욱이 한·일 월드컵이 열리기 직전 해인 2001년 80억원대에 머물던 것과 비교할 경우 6년 사이 외형이 7배 이상 커졌다.
이는 연간 1000억원대로 추산되고 있는 국내 인조잔디 시장의 60%를 점유하는 것이다.
김종근 대표는 "국내 1만여개로 추정되는 초중고교의 운동장을 인조잔디로 바꿀 경우 1조5000억원대의 새로운 시장이 생길 수 있다"며 "사실 지금의 특수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인조잔디구장은 초등학교의 경우 정규 규격의 절반 크기(60mx40m) 구장을 만드는 데 기반시공비(1억5000만원)와 인조잔디(1억5000만원) 등 약 3억~4억원이 들어간다.
그러나 비용 대부분을 교육청과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지원해 설치학교는 부담이 거의 없다.
관련 업계는 코오롱글로텍이 시장을 상당 기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일한 국산 개발 업체로 인조잔디구장의 설계 생산 판매 시공 애프터서비스(AS) 등 일련의 체제를 갖추고 있어서다.
회사는 1975년 첫 인조잔디 개발에 착수한 이래 30년 이상 인조잔디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2000년 국내 처음으로 인조잔디구장 국제축구연맹(FIFA) 인증을 받는 등 기술력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기술적 우위에 따라 15개에 이르는 외국산 수입업체들도 시장에서 경쟁대상으로 부각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코오롱글로텍은 앞으로 영업조직 강화 등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더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중국 현지 판매 에이전트를 2개에서 5개로 늘리는 등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해 현재 전체 매출에서 10%에 불과한 수출의 비중도 20%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오랜 기간 적자로 인해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사업이 이제서야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며 "생산시설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글로텍은 코오롱이 지분 48.6%를 보유한 회사로,1968년 설립된 한국염공이 모태다.
자동차 내장재,인조잔디,BMW 수입판매 등의 주요 사업을 통해 지난해 64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하루 24시간 가동도 모자라 주말까지 반납한 채 작업을 하고 있지만 주문량을 소화하기에 역부족인 실정이다.
공장 관계자는 "이렇게 바쁘기는 1982년 회사가 인조잔디 양산에 성공한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화학소재 전문업체인 코오롱글로텍(대표 김종근)이 최근 인조잔디 특수를 맞아 '납기 못 맞출까'를 걱정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 교육청과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초·중·고교 운동장을 지역주민 친화형 인조잔디구장으로 바꾸는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주문이 폭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올해 인조잔디 관련 사업의 매출이 6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이 사업으로 올린 매출액 420억원보다 43%가량 성장한 수치다. 더욱이 한·일 월드컵이 열리기 직전 해인 2001년 80억원대에 머물던 것과 비교할 경우 6년 사이 외형이 7배 이상 커졌다.
이는 연간 1000억원대로 추산되고 있는 국내 인조잔디 시장의 60%를 점유하는 것이다.
김종근 대표는 "국내 1만여개로 추정되는 초중고교의 운동장을 인조잔디로 바꿀 경우 1조5000억원대의 새로운 시장이 생길 수 있다"며 "사실 지금의 특수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인조잔디구장은 초등학교의 경우 정규 규격의 절반 크기(60mx40m) 구장을 만드는 데 기반시공비(1억5000만원)와 인조잔디(1억5000만원) 등 약 3억~4억원이 들어간다.
그러나 비용 대부분을 교육청과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지원해 설치학교는 부담이 거의 없다.
관련 업계는 코오롱글로텍이 시장을 상당 기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일한 국산 개발 업체로 인조잔디구장의 설계 생산 판매 시공 애프터서비스(AS) 등 일련의 체제를 갖추고 있어서다.
회사는 1975년 첫 인조잔디 개발에 착수한 이래 30년 이상 인조잔디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2000년 국내 처음으로 인조잔디구장 국제축구연맹(FIFA) 인증을 받는 등 기술력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기술적 우위에 따라 15개에 이르는 외국산 수입업체들도 시장에서 경쟁대상으로 부각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코오롱글로텍은 앞으로 영업조직 강화 등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더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중국 현지 판매 에이전트를 2개에서 5개로 늘리는 등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해 현재 전체 매출에서 10%에 불과한 수출의 비중도 20%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오랜 기간 적자로 인해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사업이 이제서야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며 "생산시설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글로텍은 코오롱이 지분 48.6%를 보유한 회사로,1968년 설립된 한국염공이 모태다.
자동차 내장재,인조잔디,BMW 수입판매 등의 주요 사업을 통해 지난해 64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