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개념을 제기하고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정보 전달형' 광고가 늘고 있다.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정보와 재미를 동시에 전달하기 때문에 광고 효과도 큰 편이다.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DS 광고에는 '뇌 나이'란 다소 엉뚱한(?) 개념이 등장한다.

광고 모델인 장동건이 닌텐도DS의 간판 프로그램인 '매일매일 두뇌 트레이닝'을 통해 자신의 뇌 연령을 측정하자 '58세'로 나온다는 내용이다.

게임 하면 오락이라고만 생각하던 게임기 시장에서 닌텐도는 '뇌 나이'를 앞세워 '두뇌 단련'이라는 교육과 학습 개념을 도입,'두뇌 게임' 열풍을 불러왔다.

삼성생명은 올해 '보장자산(사망보험금) 바로 알기' 캠페인을 펼쳐 소비자들 사이에 보장자산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신동엽이 출연한 첫 광고 이후 보장자산이 무엇인지를 묻는 전화가 쇄도했다는 후문이다.

단 하루만 맡겨도 연 4%대 이자를 지급한다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통장 열풍이 불면서 CMA 광고도 크게 늘었다.

동양종금증권은 자칫 딱딱하고 단조롭기 쉬운 CMA 광고를 동화적인 일러스트의 입체북으로 쉽고 간결하게 전하고 있다.

책장을 열 때마다 '최고 4.9& 수익률','1인당 5000만원 예금자 보호' 등 CMA 통장의 다양한 혜택과 특징을 화려한 일러스트와 함께 시각적으로 쉽게 전달한다.

KT의 '집전화 재테크' 편도 관심을 끌었다.

나비 넥타이를 맨 차승원이 커다란 칠판 앞에서 "휴대폰에 전화 걸 때 집 전화로 걸면 휴대폰에서 휴대폰으로 거는 것보다 27%나 싸다"고 강의한다.

이렇게 1년만 쓰면 김치냉장고를 장만할 수 있다는 탤런트 김남주의 설명으로 마무리된다.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는 '인프라가 도대체 뭐냐'는 질문과 빌딩 공항 댐 항만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들이라는 설명을 통해 회사의 주력 분야를 소개했다.

이 같은 정보 전달형 광고는 비슷한 이미지 광고에 식상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정보에 대한 욕구를 자극,호기심과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때로 캠페인 성격을 띠어 소비자들의 거부감도 적다는 게 광고 전문가들의 얘기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