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와 독일의 알리안츠그룹이 7년간의 전략적 제휴 관계를 청산했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급격하게 늘어났던 은행과 해외업체와의 전략제휴가 남긴 것을 최진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하나금융지주는 은행 시절이던 지난 2000년 알리안츠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습니다. (CG1)(알리안츠, 하나금융 지분 변동) 2000년 12.5% 1억5천만달러 투자 2002년 10.8% 하나-서울은행 합병 2004년 5.0% 지분 3% 매각 2007년 4.7% 잔여지분 블럭세일 당시 지분 12.5%를 1억5천만달러에 인수했던 알리안츠는 꾸준히 보유지분율을 낮춰오다 하나생명, 하나알리안츠투신 등이 제휴관계를 정리하면서 밀월관계 청산을 예고한바 있습니다. (S1)(알리안츠, 고수익-시장진출 소득) 알리안츠는 하나금융을 통해 배당과 주가차익을 통해 짭짤한 수익을 얻었을 뿐만아니라 한국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은행권이 세계적인 글로벌 플레이어와 제휴를 맺기 시작한 것은 외환위기 이후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CG2)(은행권 해외전략적 제휴 현황) 은행(지주) 대상 연도 지분율 국민 ING그룹 1999 4.06% 신한 BNP파리바 2001 9.06% 우리 리먼브더러스 2002 2.23% (단, 지분율은 2006년말 현재) 외환위기 이후 우량은행으로 발돋움한 은행들은 앞다퉈 해외업체와 제휴를 맺고 자본을 수혈 받습니다. (S2)(은행권, 자금조달-경영기법 습득)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은행들은 대형화에 필요한 자금과 커진 덩치를 관리하는 경영기법을 습득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러나 외환위기를 겪은지 10년이 지난 지금 해외업체와의 전략적 제휴에도 변화가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S3)(대규모 자본조달 필요성 급감) 우선 수년간의 대규모 흑자로 이익잉여금이 쌓였고, 증자여력도 충분한 만큼 제휴선을 통한 자금수혈의 필요성은 그만큼 낮아졌습니다. 주가희석을 우려해 증자를 꺼리는 외국인 주주들의 눈치를 더 이상 볼 필요도 없어졌다는 얘기입니다. (S4)(해외진출시 경쟁관계로 변화) 더우기 포화상태인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은행으로선 이제 후발국가의 제휴선 역할을 해야할 때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외국계 증권사의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는 "알리안츠의 지분매각을 계기로 타 은행 제휴사들도 비슷한 검토를 할 수 있다."면서 "고배당과 지속적인 주가상승을 요구하는 제휴업체들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은행들의 해외제휴선 끌어들이기는 분명 나름대로의 장점도 있었던 반면 값비싼 수업료를 물어왔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S5)(영상편집 김지균) 따라서 규모와 건전성, 수익성 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국내 은행들이 해외 제휴선과의 관계를 '수동적' 자세에서 '능동적'으로 바꿔야 할 필요성도 높아졌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