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난해 군사비로 세계에서 11번째 규모인 219억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군사력 증강에 역점을 두고 있는 중국은 지난해 495억달러를 지출,러시아는 물론 일본도 앞질렀다.

세계적 군사문제 연구기관인 스웨덴의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11일 웹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07년 군비·군축 및 국제안보 연감'에서 한국은 지난해 군사비로 219억달러를 지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 세계 지출액의 2% 수준이며 국민 1인당 군사비 지출은 455달러다.

지난해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은 총 1조2040억달러로 2005년(1조1180억달러)보다 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군사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나라는 미국으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 5287억달러를 지출,전 세계 군사비 지출의 46%를 차지했다.

국민 1인당 군사비 지출은 1756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에 이어 영국과 프랑스가 각각 592억달러와 531억달러를 지출해 2,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중국의 군사비 지출은 일본(5위·437억달러) 독일(6위·370억달러) 러시아(7위·347억달러)를 모두 앞섰다.

특히 각 나라 국내총생산(GDP)을 토대로 한 미국과의 구매력 비율을 감안할 경우 중국의 군사비 지출은 미국으로 치면 1882억달러에 해당,세계 2위라고 SIPRI는 설명했다.

8위는 이탈리아(299억달러),9위는 사우디아라비아(290억달러),10위는 인도(239억달러)가 차지해 아시아에선 3개국이 10위권에 포함됐다.

SIPRI는 지난해 10월 핵 실험을 실시한 북한에 대해서는 플루토늄 비축량을 근거로 할 때 6개 정도의 핵탄두를 생산했을 수 있다며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파키스탄 인도 이스라엘과 함께 처음으로 핵 보유국으로 언급했다.

신동열 기자 kildon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