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마이웨이 카드 수익 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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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회비 없이 각종 할인 혜택만 제공해 결과적으로 '체리 피커'의 구미만 자극할 것으로 우려됐던 하나은행의 '마이웨이 카드'가 수익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리 피커'란 신 포도는 먹지 않고 맛있는 체리만 골라서 따 먹는 사람을 가리키는 마케팅 용어로 부가혜택만 이용하고 실제로 돈은 거의 쓰지 않는 실속 소비자들을 지칭한다.
12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올 4월 한 달간 마이웨이 카드로 한 번이라도 결제한 25만8000여명(총회원 48만5000명)의 카드 이용금액은 828억7524만원(현금서비스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 카드 회원들이 지하철과 버스를 비롯해 대형할인점,주유소 같은 할인가맹점에서 사용한 금액은 148억4000여만원으로 전체 신용판매액의 19.27%를 차지했다. 회원들이 사용액의 80% 이상을 할인이 되지 않는 일반 가맹점에서 썼다는 얘기다. 특히 교통비 할인액은 전체 매출액의 5.95%에 그쳤다.
또한 4월 한 달간 1인당 사용액은 32만1000원으로 마이웨이 카드의 각종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준(월 10만원 이상 사용)보다 3배이상 많았다. 국민 1인당 월 평균 카드 사용액인 40만원에는 못 미쳤지만 1인당 보유 카드 수가 3.8장임을 감안하면 카드 사용액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셈이다. 이와 함께 마이웨이 카드의 4월 한 달간 매출에서 가맹점 수수료와 할부 수수료,할인액 등을 감안한 매출액 대비 수익률은 1.46%로 추정됐다.
이 같은 사실로 비춰볼때 교통비 파격 할인 등을 내세운 '마이웨이 카드'가 카드업계 과당경쟁을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판매 중단을 권유한 감독 당국의 조치는 과도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카드 발급 비용이나 각종 고정비용을 고려하더라도 마이웨이 카드는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체리 피커'란 신 포도는 먹지 않고 맛있는 체리만 골라서 따 먹는 사람을 가리키는 마케팅 용어로 부가혜택만 이용하고 실제로 돈은 거의 쓰지 않는 실속 소비자들을 지칭한다.
12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올 4월 한 달간 마이웨이 카드로 한 번이라도 결제한 25만8000여명(총회원 48만5000명)의 카드 이용금액은 828억7524만원(현금서비스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 카드 회원들이 지하철과 버스를 비롯해 대형할인점,주유소 같은 할인가맹점에서 사용한 금액은 148억4000여만원으로 전체 신용판매액의 19.27%를 차지했다. 회원들이 사용액의 80% 이상을 할인이 되지 않는 일반 가맹점에서 썼다는 얘기다. 특히 교통비 할인액은 전체 매출액의 5.95%에 그쳤다.
또한 4월 한 달간 1인당 사용액은 32만1000원으로 마이웨이 카드의 각종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준(월 10만원 이상 사용)보다 3배이상 많았다. 국민 1인당 월 평균 카드 사용액인 40만원에는 못 미쳤지만 1인당 보유 카드 수가 3.8장임을 감안하면 카드 사용액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셈이다. 이와 함께 마이웨이 카드의 4월 한 달간 매출에서 가맹점 수수료와 할부 수수료,할인액 등을 감안한 매출액 대비 수익률은 1.46%로 추정됐다.
이 같은 사실로 비춰볼때 교통비 파격 할인 등을 내세운 '마이웨이 카드'가 카드업계 과당경쟁을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판매 중단을 권유한 감독 당국의 조치는 과도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카드 발급 비용이나 각종 고정비용을 고려하더라도 마이웨이 카드는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