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前의장 "대선 불출마" 전격선언 ‥ '꿈 접은 재야대부' 대통합 물꼬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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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야 출신 정치인의 '대부'격인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결국 대권의 꿈을 접었다.
김 전 의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한 모든 노력을 중단하겠다.
저에게 기득권이 있다면 전부 던지겠다"며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범여권의 대선주자로 거론되던 인사 가운데 고건 전 총리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에 이어 세 번째다.
열린우리당 내에서 정동영 전 의장과 함께 최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그가 백의종군을 선택함에 따라 범여권의 통합과 대선 경선 구도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김 전 의장은 "열린우리당과 참여정부에 대한 실망과 배신감에 대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 제가 그 짐을 지겠다.
김근태가 십자가를 지고 무덤 속으로 걸어가겠다"고 불출마 배경을 밝혔다.
이어 "지금 이 순간부터 열린우리당의 당적을 벗고 대통합의 광장을 만들기 위해 벌판으로 달려가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김 전 의장이 대선 불출마와 탈당을 선언함에 따라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범여권 대통합 작업에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선 그가 비록 지지율은 낮지만 고 전 총리와 정 전 총장과는 달리 현실적인 정치세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범여권에 던지는 메시지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오는 14일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통합 비상 대권 종료와 맞물려 집단 탈당 사태를 촉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또 10여명이 난립하고 있는 범여권 내 군소 대선주자들에게도 압력으로 작용,범여권의 대선구도를 정리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정동영 전 의장에게는 2선 후퇴나 대기를 압박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범여권 내부에선 대통합 작업이 탄력을 받기 위해 통합의 기반조직이 만들어질 때까지 김근태 정동영 두 전직 의장의 2선 후퇴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김 전 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한명숙 전 총리,정 전 의장,천정배 의원,김혁규 의원,이해찬 전 총리,손학규 전 경기지사,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 범여권 대선 예비주자의 이름을 차례로 거론한 뒤 "조건 없이 국민 경선 참여를 선언해 경쟁해달라"고 촉구했다.
경기고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김 전 의장은 1974년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수배되면서 수 차례 옥고를 치렀다.
1996년 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원내에 진출했고,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했다 첫 권역별 경선지인 제주·울산 경선에서 최하위를 기록하자 당시 7명의 후보 중 가장 먼저 경선포기를 선언했다.
국회 출입기자들이 뽑는 '백봉 신사상'의 단골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고 선호하는 대선주자 후보 조사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여론 지지도는 3%를 밑도는 등 정치인으로서 대중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돼왔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김 전 의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한 모든 노력을 중단하겠다.
저에게 기득권이 있다면 전부 던지겠다"며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범여권의 대선주자로 거론되던 인사 가운데 고건 전 총리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에 이어 세 번째다.
열린우리당 내에서 정동영 전 의장과 함께 최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그가 백의종군을 선택함에 따라 범여권의 통합과 대선 경선 구도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김 전 의장은 "열린우리당과 참여정부에 대한 실망과 배신감에 대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 제가 그 짐을 지겠다.
김근태가 십자가를 지고 무덤 속으로 걸어가겠다"고 불출마 배경을 밝혔다.
이어 "지금 이 순간부터 열린우리당의 당적을 벗고 대통합의 광장을 만들기 위해 벌판으로 달려가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김 전 의장이 대선 불출마와 탈당을 선언함에 따라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범여권 대통합 작업에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선 그가 비록 지지율은 낮지만 고 전 총리와 정 전 총장과는 달리 현실적인 정치세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범여권에 던지는 메시지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오는 14일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통합 비상 대권 종료와 맞물려 집단 탈당 사태를 촉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또 10여명이 난립하고 있는 범여권 내 군소 대선주자들에게도 압력으로 작용,범여권의 대선구도를 정리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정동영 전 의장에게는 2선 후퇴나 대기를 압박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범여권 내부에선 대통합 작업이 탄력을 받기 위해 통합의 기반조직이 만들어질 때까지 김근태 정동영 두 전직 의장의 2선 후퇴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김 전 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한명숙 전 총리,정 전 의장,천정배 의원,김혁규 의원,이해찬 전 총리,손학규 전 경기지사,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 범여권 대선 예비주자의 이름을 차례로 거론한 뒤 "조건 없이 국민 경선 참여를 선언해 경쟁해달라"고 촉구했다.
경기고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김 전 의장은 1974년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수배되면서 수 차례 옥고를 치렀다.
1996년 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원내에 진출했고,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했다 첫 권역별 경선지인 제주·울산 경선에서 최하위를 기록하자 당시 7명의 후보 중 가장 먼저 경선포기를 선언했다.
국회 출입기자들이 뽑는 '백봉 신사상'의 단골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고 선호하는 대선주자 후보 조사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여론 지지도는 3%를 밑도는 등 정치인으로서 대중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돼왔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