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의원들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이 낮은 데 대해 보복적 성격을 규정한 법안을 13일(현지시간)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재무부로 하여금 인위적인 환율 조작을 시정하기 위해 국제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토록 하는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맥스 보커스 상원 재무위원장(민주)과 찰스 그래슬리(공화),찰스 슈머(민주),린지 그레이엄(공화) 등 상원의원 4명은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13일 미 재무부가 반기 환율보고서를 발표한 직후 중국을 비롯해 통화가치를 지나치게 낮게 유지하고 있는 나라들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대응 방안을 담은 법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새로운 법안은 국제 사회의 무역 규정에 부합할 것이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통해 가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무부가 13일 발표할 반기 환율보고서에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의회의 압박 등을 감안해 중국으로 하여금 보다 빨리 위안화 절상 조치를 취하도록 강력히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지난 5월 중 무역흑자는 작년 5월보다 73% 증가한 22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 들어 무역흑자 누적액은 857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83% 급증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 무역흑자는 30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사상 최고치였던 작년의 1774억7000만달러보다 69%나 많은 수준이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