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포브스, 미래의 도시 우울한전망 …"도시인구 40%는 슬럼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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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인구 40%는 슬럼 생활"
2019년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400층이 넘는 건물들 사이로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이 반짝이고 하늘에는 우주 택시들이 날아다닌다.
그런가 하면 한쪽에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음산한 거리를 인간미를 잃은 사람들이 어슬렁거린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1982년 제작한 영화 '블레이드 러너'는 21세기 미래의 도시를 이렇게 그렸다.
하지만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11일 미래의 도시는 블레이드 러너 속의 유토피아(이상향)와 디스토피아(암흑의 세계)가 아닌 개도국 대도시의 방대한 슬럼화가 특징적인 모습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브스는 인구의 도시 집중화 현상이 지속되면서 2030년 전 세계 인구 81억명 중 60% 이상인 50억명이 도시에 살게 되며,도시 인구의 40%인 20억명은 슬럼가로 밀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올해는 인구통계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처음으로 도시 인구가 비도시(시골) 인구를 넘어선다는 것.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시골에서 도시로 이주하고 개발도상국의 많은 이민자들도 선진국의 도시로 몰려들기 때문이다. 인구의 도시 집중화에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생활용수가 오염되고 쓰레기들이 넘쳐나면서 각종 질병이 발생하고,특히 아프리카와 아시아 같은 제3세계 지역에선 식수 부족과 환경 오염이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토머스 맬서스가 1798년 예견한 '인구 악몽'이 점점 다양한 형태로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일부 도시에선 이 같은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
맬서스의 예견대로 식량 부족으로 인한 기근이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른 건 아니지만,각종 환경 문제들이 심각한 도시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슬럼의 행성(Planet of Slums)'이란 책을 펴낸 마이크 데이비스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도시 인구의 80%인 4160만명의 사람들은 슬럼가에서 살아가고 있다.
인도 역시 전체 도시 인구의 56%인 1억5800만명의 사람들이 제대로 된 집 하나 갖추지 못한 채 슬럼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도시 집중화 현상은 지속돼 2030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60% 이상이 도시에서 살아갈 전망이다.
1990년의 경우 세계 최대의 도시였던 런던도 인구 650만명에 불과했지만 현재 세계 최대 도시인 도쿄의 인구는 3520만명에 달하고 있다.
이 밖에도 현재 메가시티(인구 1000만명 이상)의 반열에 올라 있는 뭄바이,멕시코시티,상파울루,뉴욕,델리,상하이 등도 2015년까지 인구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2100년이 되면 몇몇 도시는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출지 모른다고 포브스는 예상했다.
아프리카 감비아의 반줄은 해수면 상승으로 사라질 수 있고,디트로이트나 이바노보와 같은 도시는 인구 감소,나폴리는 화산 폭발,샌프란시스코는 지진,베니스는 지반 침하 등으로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그런가 하면 한쪽에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음산한 거리를 인간미를 잃은 사람들이 어슬렁거린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1982년 제작한 영화 '블레이드 러너'는 21세기 미래의 도시를 이렇게 그렸다.
하지만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11일 미래의 도시는 블레이드 러너 속의 유토피아(이상향)와 디스토피아(암흑의 세계)가 아닌 개도국 대도시의 방대한 슬럼화가 특징적인 모습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브스는 인구의 도시 집중화 현상이 지속되면서 2030년 전 세계 인구 81억명 중 60% 이상인 50억명이 도시에 살게 되며,도시 인구의 40%인 20억명은 슬럼가로 밀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올해는 인구통계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처음으로 도시 인구가 비도시(시골) 인구를 넘어선다는 것.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시골에서 도시로 이주하고 개발도상국의 많은 이민자들도 선진국의 도시로 몰려들기 때문이다. 인구의 도시 집중화에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생활용수가 오염되고 쓰레기들이 넘쳐나면서 각종 질병이 발생하고,특히 아프리카와 아시아 같은 제3세계 지역에선 식수 부족과 환경 오염이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토머스 맬서스가 1798년 예견한 '인구 악몽'이 점점 다양한 형태로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일부 도시에선 이 같은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
맬서스의 예견대로 식량 부족으로 인한 기근이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른 건 아니지만,각종 환경 문제들이 심각한 도시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슬럼의 행성(Planet of Slums)'이란 책을 펴낸 마이크 데이비스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도시 인구의 80%인 4160만명의 사람들은 슬럼가에서 살아가고 있다.
인도 역시 전체 도시 인구의 56%인 1억5800만명의 사람들이 제대로 된 집 하나 갖추지 못한 채 슬럼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도시 집중화 현상은 지속돼 2030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60% 이상이 도시에서 살아갈 전망이다.
1990년의 경우 세계 최대의 도시였던 런던도 인구 650만명에 불과했지만 현재 세계 최대 도시인 도쿄의 인구는 3520만명에 달하고 있다.
이 밖에도 현재 메가시티(인구 1000만명 이상)의 반열에 올라 있는 뭄바이,멕시코시티,상파울루,뉴욕,델리,상하이 등도 2015년까지 인구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2100년이 되면 몇몇 도시는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출지 모른다고 포브스는 예상했다.
아프리카 감비아의 반줄은 해수면 상승으로 사라질 수 있고,디트로이트나 이바노보와 같은 도시는 인구 감소,나폴리는 화산 폭발,샌프란시스코는 지진,베니스는 지반 침하 등으로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