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사립대 "내신 4등급까지 만점 검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화여대 등 서울지역 주요 사립대들이 올해 정시모집에서 내신 4등급까지를 내신 점수의 만점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현행 내신제도는 수험생들의 성적을 9등급까지 나누고 있는데,석차 상위 40% 이내에만 들면 4등급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이 방안이 확정될 경우 내신 등급이 사실상 평가 지표로서의 효력을 상실한다.
실력에 비해 내신 등급이 낮은 외국어고 등 특목고 학생들을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황규호 이화여대 입학처장은 12일 "정시 모집에서 주요 과목의 내신이 4등급 이내면 만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처장은 "수시에서 내신 반영비율이 크게 높아진 만큼 정시만큼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등 다른 전형요소를 중심으로 학생들을 선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연세대도 정시 모집에서 응시자 대부분의 내신 점수를 만점처리하는 대신 수능 등으로 응시자의 우열을 가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재용 입학처장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내신 4등급 이내인 응시자에게 만점을 주는 안을 놓고 내부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화여대 연세대 등 주요 사립대가 이 같은 방안을 확정할 경우 정시의 내신 반영비율을 낮추는 움직임에 동참하는 대학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고교 간 수준차가 크다보니 내신을 유일한 전형요소로 활용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대학들이 '내신 4등급 이내 만점처리' 방안 외에도 내신 반영비율을 낮추는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대학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불허'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
김규태 교육부 학무과장은 "대학들이 내신 4등급 이내의 응시자를 모두 만점처리하는 안을 확정할 경우 해당 대학에 법적으로 가능한 모든 행정·재정적 불이익을 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또 "내신의 명목반영률은 50%로 높였지만 실질 반영비율은 낮추는 방법으로 내신 반영을 꺼리고 있는 대학들에 대한 대책도 더불어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현행 내신제도는 수험생들의 성적을 9등급까지 나누고 있는데,석차 상위 40% 이내에만 들면 4등급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이 방안이 확정될 경우 내신 등급이 사실상 평가 지표로서의 효력을 상실한다.
실력에 비해 내신 등급이 낮은 외국어고 등 특목고 학생들을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황규호 이화여대 입학처장은 12일 "정시 모집에서 주요 과목의 내신이 4등급 이내면 만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처장은 "수시에서 내신 반영비율이 크게 높아진 만큼 정시만큼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등 다른 전형요소를 중심으로 학생들을 선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연세대도 정시 모집에서 응시자 대부분의 내신 점수를 만점처리하는 대신 수능 등으로 응시자의 우열을 가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재용 입학처장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내신 4등급 이내인 응시자에게 만점을 주는 안을 놓고 내부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화여대 연세대 등 주요 사립대가 이 같은 방안을 확정할 경우 정시의 내신 반영비율을 낮추는 움직임에 동참하는 대학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고교 간 수준차가 크다보니 내신을 유일한 전형요소로 활용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대학들이 '내신 4등급 이내 만점처리' 방안 외에도 내신 반영비율을 낮추는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대학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불허'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
김규태 교육부 학무과장은 "대학들이 내신 4등급 이내의 응시자를 모두 만점처리하는 안을 확정할 경우 해당 대학에 법적으로 가능한 모든 행정·재정적 불이익을 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또 "내신의 명목반영률은 50%로 높였지만 실질 반영비율은 낮추는 방법으로 내신 반영을 꺼리고 있는 대학들에 대한 대책도 더불어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