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차 부도를 냈던 (주)신일이 은행권에서 빌린 여신규모가 288억원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은행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국민은행 선릉 기업금융지점에 당좌대출 20억, 구매자금대출 38억7천만원, 운전자금대출 48억원 등 107억원의 자금이 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음으로 하나은행이 75억원, 신한은행이 70억원, 농협이 30억원, 외환은행이 6억1천7백만원 등을 당좌대출과 운전자금대출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5개 은행의 총여신 규모는 4월말 현재 288억원 규모입니다. 하지만 (주)신일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보증 규모가 수천억원에 이르고, 시중은행별로 적게는 500억원에서 많겠는 1천억원 안팎의 보증대출을 해준 것으로 나타나 은행권의 여신규모는 더욱 불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여신규모가 크지 않아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악화된 부동산 경기를 반영해 건설업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 상태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했기 때문에 여신관리 강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주)신일은 12일 만기가 돌아온 어음 40억원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낸 상태이며, 오늘까지 결제를 하지 못하면 최종부도를 맞게 됩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