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익 증권예탁결제원 사장은 "현재 증권선물거래소가 갖고 있는 예탁결제원 지분은 증권사나 보험사 등이 나눠서 인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13일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거래소가 갖고 있는 지분 중 일부는 예탁결제원의 고객인 증권사와 보험사 등이 보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는 세계적 추세와도 부합된다"고 말했다.

예탁결제원과 거래소는 작년 8월 거래소가 보유한 예탁결제원의 지분 70.2%를 1년 안에 50% 미만으로 줄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조 사장은 대형증권사 가운데 예탁결제원 지분율이 낮은 회사들에 파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자증권 도입과 관련,조 사장은 "현실적으로 연내 전자증권 특별법을 제정하기가 힘들 것 같다"며 "재정경제부 등과 협의를 거친 후 당초 예상보다 1년 늦은 내년 국회에 법안을 제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올해는 자본시장통합법 통과가 증권업계의 가장 큰 현안인 만큼 여기에 집중하고 전자증권특별법은 치밀한 준비를 거쳐 내년 새로 구성되는 국회에서 다루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얘기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