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석유화학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폴리염화비닐(PVC) 가격 상승으로 2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될 전망인데다 자산가치도 높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로 꼽혔다.

1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한화석화를 약 156만주 순매수했다.

금액으로는 320억원에 이른다.

한화석화의 외국인 지분율은 최근 한 달 사이에 2%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유영국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일부 외국계 펀드들이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이며 조만간 5% 이상 지분 보유 신고가 예상된다"며 "관련된 외국인 세력의 추격 매수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유 연구위원은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폴리에틸렌(PE) PVC 등 폴리머 업황이 호전될 전망이고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된 상태라는 점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한화석화의 2분기 영업이익은 3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화석화 매출의 약 35%를 차지하는 PVC의 국제가격이 지난 5월 t당 918달러로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덕분이다.

대신증권은 "한화석화는 여천NCC와 한화 갤러리아 지분을 각각 50%와 88.2%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지분의 가치만도 1조8180억원에 이르러 사업가치 1조2090억원보다 더 많다"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