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융자 잔액이 6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신용융자는 주가 하락시 종목별 변동성을 더 크게 만들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 투자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신용융자 잔액은 5조9182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한 이후 불과 열흘 만에 1조원가량이 증가한 것이다.

신용융자 잔액은 1월 말 4775억원,2월 3000억원,3월 5000억원,4월 1조5000억원,5월 2조600억원씩 증가해왔다. 신용계좌 수도 최근 20만개에 육박하고 있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5월 초 이후 신용융자가 급증했지만 최근 주가가 큰 폭의 조정을 받지 않아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주가가 고점 대비 급락하는 경우에는 신용융자가 많은 종목은 담보비율 문제가 발생해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여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