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종 시가총액이 부동의 선두 주자였던 전기전자(IT)업종을 앞질렀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융업종 시가총액은 159조6000억원으로 끝나 전기전자업종(155조4000억원)보다 5조원가량 많아졌다.

삼성전자로 대표되는 전기전자업종이 금융업종의 거센 추격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만 것이다.

두 업종 간 시가총액이 지난달 처음으로 역전된 이후 금융업종이 우위를 차지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기전자업종의 시가총액은 2004년 말만 해도 114조원으로 금융업종(67조원)의 2배에 육박했지만,최근 3년간 부진을 보인 탓에 선두에서 밀려났다.

전기전자업종의 현재 시가총액 155조4000억원은 2005년 말의 173조5000억원보다도 적다.

반면 금융업종은 약 2년5개월 만에 시총을 2.4배로 키우며 한국 증시의 대표 업종으로 급부상했다.

금융업종 중 은행주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고,증권주도 올 들어 빠른 속도로 덩치를 키우며 30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금융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라 전 세계적으로 산업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자본시장통합법이 발효되면 우리 금융산업의 성장엔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