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중국을 겨냥,외환시장 적극 개입을 목표로 한 법안 마련을 준비 중인 가운데 부시 행정부가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리처드 셸비 상원의원(공화·앨라배마주)이 12일 밝혔다.

미 상원 금융위원회 위원인 셸비 상원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재무부에서 수집한 증거가 (중국이 환율조작국이라는) 결론을 명확히 하고 있지만 재무부가 유감스럽게도 중국에 환율조작국이라는 딱지를 붙이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도드 상원의원(민주·코네티컷주)을 위원장으로 한 상원 금융위는 환율 조작의 정의를 엄격히 하는 법안 마련을 추진 중이다.

한편 미 재무부는 13일 반기 환율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인데 1994년 이후 재무부가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한 나라는 없었다.

미국 의원들은 기록적인 무역적자를 해소하거나 저평가된 중국 위안화 환율을 바로잡는 데 실패한 점 등을 들어 부시 행정부의 '대중국 장기 대화' 정책을 비난하고 있으며 중국이 고의로 위안화 환율을 40% 정도 저평가 상태로 유지해 미국의 무역적자와 실업을 심화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