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위축 우려로 외국인이 연일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주가를 압박하고 있다.

1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5일 이후 국내 주식에 대해 연일 매도에 나서 최근 6일간(거래일 기준) 1조5600억원어치 이상을 순매도했다. 이날도 3000억원 이상 매도 우위였다. 이에 따라 이날 코스피지수는 7.89포인트(0.46%) 내린 1721.99로 하루 만에 다시 약세로 마감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에 이어 미국 중국 일본 등도 잇따라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증시에 몰렸던 유동성이 급속히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14∼15일 열리는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에 따라 엔 캐리 트레이드(일본 자금을 저금리로 빌려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것) 자금의 청산 우려가 다시 불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