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 동시만기일(트리플위칭데이)인 14일엔 프로그램 매수가 매도보다 많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도가 진행 중인 점이 변수로 꼽힌다.

1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매수차익 잔액이 1조7000억원대로 낮아져 이번 동시만기일은 매물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수차익 잔액은 현물 매수와 선물 매도를 동시에 실시한 뒤 만기일 등을 활용해 반대매매(현물 매도+선물 매수)로 차익을 확정하기 때문에 잠재매물로 불린다.

이영 한화증권 연구원은 "1조7000억원대로 나타나고 있는 매수차익 잔액은 거의 대부분 허수라 이번 만기일의 매수차익 잔액 청산 거래는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6월물과 9월물의 가격차(스프레드)가 1.7로 벌어지면 4000억원,1.9로 확대되면 7000억원의 차익 매수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연기금 등 인덱스펀드에서 보유 중인 선물포지션이 현물로 스위칭(선물 매수+현물 매도)되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게 부담이지만 이 역시 규모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매도차익거래 잔액이 지난달 16일 8322억원에서 지금은 1조6000억원으로 급증하며 스위칭이 이미 상당부분 진행됐기 때문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력이 줄어든 것을 감안할 때 어느쪽으로든 화끈한 만기효과를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변수로 꼽힌다.

외국인은 선물과 연계하지 않고 현물(주식)만을 패키지로 처분하는 비차익매도를 지속 중이어서 프로그램 매매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