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휘발유값이 오르다보니 기름 값을 비교하거나 절약하는 운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13일 오전 SBS TV '포커스'에서 '기름 값 비교해 보세요'라는 내용이 보도되자 주유소 관련 사이트(www.oilprice watch. com 등)가 정체되거나 연결이 잘 안될 정도로 이용자들이 폭주하고 있다.

'기름 값 비교'라는 용어가 인기검색어에 오랫동안 머문 것은 당연하다.

실제 이 사이트를 살펴보면 적지 않은 실속을 챙길수 있음을 알수 있다. 서울시내에서 거리와 관계없이 주유소간의 기름 값을 비교하면 그 차이가 예상외로 크다.

가령 여의도동의 한 주유소는 리터당 1,779원으로 가장 비쌌는데 용두동의 한 주유소는 1,475원으로 300원이나 쌌다.

한 달에 130리터를 주유한다고 치면 1년이면 50만 원 가까이를 아낄수 있다는 계산이다.

일반적으로 도심보다는 변두리, 강남보다는 강북지역의 주유소 기름값이 싸다. 그것도 강남지역내에서도, 강북지역내에서도 각기 차이가 난다.

강남지역을 예로들면 도곡동의 한 주유소가 리터당 1722원인데 비해 대치동의 한 주유소는 1565원으로 150원 넘게 차이가 있다. 연간으로 치면 무려 23만원 정도의 차이가 난다.

집 근처에 싼 주유소를 미리 알아두거나 골라 다니는 것도 훌륭한 '유데크'가 될수 있다.

기름을 적게 쓰는 방법도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이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차에 불필요한 짐 10㎏을 싣고 다니면 50㎞를 갈 때마다 80㏄의 기름이 더 소모된다. 또 시동을 켜놓은 채로 차를 10분간 세워두면 평균 200㏄의 휘발유가 소모된다. 단순히 운전 습관만 고쳐도 적지 않은 기름 값을 절약할 수 있다.

특별한 일이 아니라면 연료통을 가득 채우지 않는 것도 연비를 줄이는 방법이다. 출.퇴근 용으로 차를 쓰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휘발유 소비량을 잘 파악해 3만원, 4만원 하는 식으로 정액 주유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