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주에 대한 기관의 매수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13일 오전 11시1분 현재 기관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070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고 있는 가운데 전기전자업종에 대해서도 16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기관의 매수세 유입은 6일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6억원 가량을 순매도한 것을 제외하면 이달 들어 연일 '사자'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전날 반짝 매수에 나서는 듯 했으나 이날 다시 순매도로 돌아서고 있는 모습이다.

주요 기관들 중 특히 투신권의 IT주 매수가 두드러지고 있다.

올들어 지난 5월까지 '팔자'로 일관했던 투신권은 지난달 31일부터 전날까지 3000억원이 넘는 기술주들을 사들였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전날에도 국내 순수주식형 펀드로 약 3900억원의 신규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2주 연속 자금 유입으로 투신권의 매매패턴이 점차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동안 수익률 게임에 매진하며 삼성전자 등을 팔아치우는 모습이었으나 자금 유출이 중단되는 동시에 반도체주 등에 대한 매도를 중단, 오히려 일부 종목에 대해선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관련주들의 본격적인 반등 시점을 제시하기는 아직 어렵지만 수급이 호전되고 있다는 점에서 안정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은 커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시각 현재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외국계 창구로 출회되는 매물에 밀려 1~2%대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