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가입자가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를 함께 이용하면 요금을 최대 25% 깎아주는 통신ㆍ방송 결합상품이 나왔다. SK텔링크는 수도권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씨앤앰과 제휴를 맺고 13일 방송,통신,전화를 묶은 결합상품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SK텔링크의 인터넷전화와 씨앤앰의 디지털 케이블방송,초고속인터넷으로 구성된 '3종 결합상품'(TPS:Triple Play Service)이다. 국내에서 통신사업자와 케이블TV사업자가 제휴해 결합상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결합상품에 가입하면 디지털방송 요금의 10%,초고속인터넷 요금의 10%,인터넷전화 기본료의 40%를 할인받는다. 3년 약정을 하면 세 서비스를 따로 이용하는 경우에 비해 요금을 25% 줄일 수 있다고 SK텔링크는 설명했다. 특히 인터넷전화는 시내와 시외 요금이 같고 국제전화 요금이 저렴해 시외전화와 국제전화를 많이 쓰는 가정에 적합하다.

SK텔링크는 '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디지털케이블방송'과 같은 '2종 결합상품(DPS)과 다양한 인터넷전화 부가 서비스도 함께 선보였다.

씨앤앰은 서울과 경기 지역에 케이블TV 방송국 15개를 갖고 있는 수도권 최대 MSO로 200만 이상의 가정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홍성균 SK텔링크 상무는 "인터넷전화 가정시장을 파고들기 위해 다른 케이블TV 사업자와도 제휴해 곧 상용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동통신까지 묶은 '4종 결합상품'(QPS)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