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는 6월 18일부터 한국이 낳은 세계적 인물들을 휴먼다큐애니메이션식으로 표현하는 '슈퍼코리언'(제작 SBS, 빅브라더스, 애크리트)을 오후 3시 50분부터 10분간(월~금) 방송한다.

52부로 예정된 휴먼다큐식 애니메이션 '슈퍼코리언'은 SBS 2007년 연중기획 '대한민국 희망, 얼쑤 대한민국' 타이틀 아래 국내 방송사 최초로 리서치기관과 함께 '휴먼 브랜드 파워 100인'을 선정한 뒤 이중 30여명을 추려 만든 프로그램이다.

10분 방송동안 현재 우리와 같이 숨 쉬고 있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 인물들을 객관적 시각을 토대로 표현 또한, 현실의 생생한 감동과 현장감을 통해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어린이들에게 애니메이션의 재미와 더불어 감동과 교훈을 전할 예정이다. 나레이션은 SBS 박은경 아나운서가 맡았다.

6월 18일과 19일은 그 첫 번째 시간으로 발레리나 강수진 편이 방송된다.

지난 4월 독일 정부로부터 캄머 탠처린 상을 수상한 발레리나 강수진은 세계 3대 발레단 중의 하나인 슈트트 가르트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로 20년 넘게 활약하며 세계 발레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강수진은 “지금의 자리에 있기까지 많은 시련이 있었고, 포기하고 싶었던 때도 많았다”며 운을 뗀 뒤 “14살 어린 나이에 모나코 발레 학교에 입학한 수진은 말도 통하지 않고, 가족들도 없는 곳에서 지내는 게 무엇보다도 힘들어서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가방을 싼 적도 있었다”고 털어 놓았다.

그래도 수진은 낯선 외국에서의 외로움을 밤낮없이 연습, 또 연습하는 것으로 이겨낸다.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마찬가지. 발레단에서 남들은 2~3주 동안 쓰는 토슈즈를 하루 4켤레나 버린 적도 있을 만큼 엄청나게 연습한 것이다.

그 증거로 강수진은 발을 공개한다. 몇 년 전 우연히 인터넷에 공개되며 화제가 됐던 그녀의 발. 뼈가 튀어나오고 발톱이 뭉개지고 살이 찢겨져 볼품없고 흉측하기까지 한 발은 딱딱한 토슈즈를 신고 얼마나 많이 연습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그 발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놀랐고, 또한번 그녀에게 박수를 보냈었다.

강수진은 “이 사진이 화제가 됐다는 소식에 더 놀랐다”며 “나에겐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고, 사실 남에게 잘 보여주지 않고 싶은 부분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요즘도 한 번 공연을 마치고 나면 발과 다리의 아픔이 엄청나다”며 이럴 때 마다 인터넷에 올랐던 사진과 그 사진 밑에 올려진 댓글들을 보며 힘을 얻는다”고 말을 이었다.

마지막으로 강수진은 "슈퍼 코리언이 되는 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하는 것"이라는 말을 들려주었다.

세계 발레계에 독보적인 존재로 우뚝 선 자랑스런 슈퍼 코리언 강수진의 이야기는 2007년 6월 18일 오후 3시 55분 SBS 휴먼 다큐 애니메이션 '슈퍼 코리언'을 통해 만날 수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