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세대 아티스트의 톡톡 튀는 미학여행으로 떠나요."

무더위도 식힐 겸 소액 투자용 그림을 사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미술장터가 마련된다.

서울 신사동 갤러리LM(옛 에스파스솔)이 기획한 '한국으로부터(From Korea·19일~7월4일)'전이다.

최근 미술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배준성을 비롯해 임태규 김준 신명선 김남표 황순일 황혜선 홍성도 유정현 윤정미 이유진 최소앙 등 12명이 참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참신한 기법으로 회화의 '손맛'을 보여주는 작품 5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일부는 아직 검증이 덜 끝난 신예작가들이지만 잘만 고르면 투자수익도 기대해 볼만하다.

대부분 형상성이 짙은 구상회화 작업을 하는 작가들이다.

그 중에서도 배준성 김준 임태규씨의 작품이 관심을 모은다.

사진에 비닐을 덮고 그 위에 유화를 그려 다층적 이미지를 보여주는 배씨는 '화가의 옷'시리즈 1점 외에 보는 각도에 따라 이미지가 달라지는 입체사진 기법의 회화작품 '렌티큘러'연작도 선보인다.

지난해 석남미술상을 받은 임씨는 먹을 묻힌 화선지 위에 또 다른 화선지를 덮고 연필로 그어 펜 선 같은 느낌의 독특한 필선을 만들어낸다.

오브제를 이용한 문신 작업으로 현대인의 상처와 욕망의 흔적을 그려내는 김씨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원주 대표는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가치를 부여하는 과정은 설레기도 하지만 모험이기도 하다"며 "이들 작가를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에 프로모션할 전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작품가격은 점당 300만~4000만원대로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다.

(02)3443-7475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