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는 △신교통수단 도입을 통한 대중교통 활성화 △기존교통시설 개선을 통한 교통효율성 제고 △도로시설 확충을 통한 교통량 확대 등 3가지 측면을 염두에 둔 광역교통개선대책안도 마련했다.

이 대책의 핵심은 송파신도시 중앙에 마련될 예정인 트랜짓 몰을 지나는 트램(노면전차)을 도입하는 것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홍콩 등 전세계 주요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트램은 도로교통의 원활한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서울을 비롯한 많은 도시에서 철거되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지하철 등 건설비용이 많이 드는 교통수단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공공교통 수단으로 다시 각광받는 추세다.

특히 1888년 처음으로 운행을 시작한 홍콩의 피크트램은 홍콩 최고의 관광 포인트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트램이 지나는 트랜짓 몰에는 기본적으로 승용차가 다니지 않기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률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토공의 생각이다.

토공은 지하철 8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복정역 5호선 마천역을 연결하는 트램노선을 만들고 10곳의 정류장을 만들어 대중교통수단 이용률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또한 복정역에는 종합환승센터도 건설해 주민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토공은 대대적인 도로망 확충과 인터체인지(IC) 등 주변 교통시설에 대한 개선작업에도 나서기로 했다.

우선 △신도시 서쪽을 따라 흐르는 탄천변도로(1.1km,4차선) △사업지구 북쪽을 지나 위례성길로 연결되는 지구북측도로(2.5km,6차선) △장지동길(0.4km,4차선) 등 3개 도로를 신설한다.

아울러 △지하철 8호선 산성역 교차로에서 신도시로 연결되는 우남로(0.4km) 등 3개도로는 6차선에서 각각 8차선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토공은 이와 함께 신도시 주변 복정4거리와 장지교 3거리를 입체화한다는 청사진도 마련했다.

토공은 이 밖에 녹지가 많은 송파신도시의 특성을 살려 공원 녹지 등과 연계된 보행 및 자전거 네트워크를 구성,'건강도시'의 이미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도시 전역에 내부순환형 자전거 도로망을 신설할 예정이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팀장은 "서울시 등 주요 지방자치단체들이 송파신도시가 개발될 경우 교통혼잡이 가중될 것을 우려하는 것을 감안해 토지공사가 교통망 확충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고 평가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