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여년간 우리나라 인구는 1000만명 가까이 늘었지만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초ㆍ중ㆍ고 학생 수는 200만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학생 수는 더욱 급격히 감소해 다시 200만명이 줄어드는 데는 불과 12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한국교육개발원(KEDI)과 통계청에 따르면 총인구가 1980년 3744만명에서 2005년 4728만명으로 증가하는 동안 초ㆍ중ㆍ고 및 특수학교 학생 수는 984만명에서 782만명으로 감소했다.

초등학생 수는 566만명에서 402만명으로 164만명이 줄었고,중학생 수는 247만명에서 201만명으로 46만명 감소했다.

반면 고등학생 수는 169만명에서 176만명으로 7만명이 증가했다. 일반고가 33만명 증가하고 전문계고(옛 실업고)는 26만명이 감소했으며 특수학교 학생 수는 8900명에서 2만3500명으로 2.6배 증가했다.

이 기간 학교 수는 초등학교가 840여개 감소한 반면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800여개,1300여개 늘어났고 특히 일반고는 1980년 148개에서 2005년 1382개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KEDI는 출산율 저조로 향후 초ㆍ중ㆍ고 학생 수는 더욱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KEDI 교육예측통계에 따르면 초ㆍ중ㆍ고 학생 수가 2005년부터 다시 200만명 감소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그 동안의 절반인 12년 정도에 불과했다. 2017년이면 학생 수가 580만명으로 201만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초등학생 수는 2005년부터 보이고 있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중학생은 제2베이비붐 세대의 진학으로 잠시 나타났던 증가세가 올해부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고등학생은 2009년까지 증가한 뒤 2010년부터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