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원(정부)은 13일 원자바오 총리 주재로 상무위원회를 열어 경제 과열 및 무역불균형(흑자 확대) 문제 해결을 위해 긴축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신화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원 총리는 국무원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일부 산업에서의 과열이 산업 전반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거시경제 긴축정책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며 "적절한 재정·통화정책을 동원해 과잉 유동성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이 곧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또 저우샤오촨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 행장과 마카이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위원장을 주축으로 한 경기정책 점검 태스크포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 같은 방침은 잇단 긴축 조치에도 과열된 경기가 식지 않기 때문이다.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5월 주요 기업 공업생산량 증가율은 당초 예상치(17%)를 크게 웃돈 18.1%에 이르렀다.

이로써 올 들어 5개월간 공업생산량 증가율은 작년 전체 수준보다 1.5%포인트 높은 18.1%에 달했다.

한우덕 기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