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그룹 계열사 3곳 판다… 지주회사 전환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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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안 마련하고 지주회사 전환도 추진
C&그룹이 C&우방랜드와 C&동남아해운,진도모피(진도F&) 등 3개 계열사 매각을 추진한다.
또 중장기적으로 그룹 지배구조를 C&해운을 정점으로 하는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C&그룹은 최근 △벌크해운(C&상선) △건설(C&우방) △조선(C&중공업) 등 3개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는 대신 비주력 사업 부문은 매각 등을 통해 정리하는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마련했다.
국내 5위권 컨테이너 해운회사인 C&동남아해운의 경우 이미 2~3개 해외 선사 및 국내 중견 선사들에 매각 의사를 타진한 상태다.
C&그룹은 2005년 매출 3000억원 규모의 동남아해운을 인수했으나,컨테이너선 시황 악화 등으로 인해 지난해 38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C&그룹 고위 관계자는 "C&그룹은 그동안 C&상선과 C&해운을 통해 벌크사업만 벌여왔기 때문에 컨테이너사업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했던 점도 매각을 결정케 한 요소"라고 말했다.
C&그룹은 대구의 C&우방랜드에 대해선 매각과 함께 해외 유수 투자은행 투자를 받아 종합 리조트단지로 재단장하는 방안을 병행 추진키로 했다.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부족한 숙박·위락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우방랜드(전체 12만평) 내 공원용지 8만평의 용도를 풀어주자'는 분위기가 조성된 데 따른 것이다.
C&그룹 관계자는 "해외 유수 투자은행이 우방랜드 재단장 계획에 최소 500억원에서 최대 2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제안해왔다"며 "그러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덕분에 뛴 우방랜드의 '몸값'을 적정하게 인정해주는 원매자가 나온다면 언제라도 매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C&그룹은 우방랜드를 매각하더라도 우방랜드가 보유한 C&중공업 지분 50%는 다른 계열사를 통해 되산다는 계획이다.
진도F&도 이미 시장에 매물로 나온 상태다.
LG패션과의 협상은 매각가격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무산됐으며,현재 다른 업체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우방랜드의 경우 매각가격이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동남아해운은 400억원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진도F&은 모피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독보적인 1위(백화점 기준)라는 브랜드 파워에 지난해 80억원의 흑자를 낸 '알짜 기업'이란 점에서 매각가격이 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C&우방랜드는 C&해운(44.0%),C&상선(35.7%) 등 C& 계열사가 90.4%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C&동남아해운은 C&진도가 72.6%를,진도F&은 C&상선(42.1%) 등 계열사가 46.8%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C&그룹은 계열사 매각과 함께 순환출자 구조로 복잡하게 얽힌 그룹 지배구조를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지주회사는 임병석 그룹 회장이 55.3%의 지분을 보유한 C&해운이 맡게 되며,C&해운은 벌크선 사업 부문을 C&상선으로 넘긴 뒤 순수 지주회사로 탈바꿈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다만 계열사 지분 정리에 많은 자금이 필요한 만큼 지주회사 체제로 바뀌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C&그룹 관계자는 "이번 구조조정은 주력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라며 "목포에 1000억원 이상 투입해 4만5000평 규모의 조선소를 설립하는 등 주력사업에 대한 투자는 오히려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또 중장기적으로 그룹 지배구조를 C&해운을 정점으로 하는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C&그룹은 최근 △벌크해운(C&상선) △건설(C&우방) △조선(C&중공업) 등 3개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는 대신 비주력 사업 부문은 매각 등을 통해 정리하는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마련했다.
국내 5위권 컨테이너 해운회사인 C&동남아해운의 경우 이미 2~3개 해외 선사 및 국내 중견 선사들에 매각 의사를 타진한 상태다.
C&그룹은 2005년 매출 3000억원 규모의 동남아해운을 인수했으나,컨테이너선 시황 악화 등으로 인해 지난해 38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C&그룹 고위 관계자는 "C&그룹은 그동안 C&상선과 C&해운을 통해 벌크사업만 벌여왔기 때문에 컨테이너사업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했던 점도 매각을 결정케 한 요소"라고 말했다.
C&그룹은 대구의 C&우방랜드에 대해선 매각과 함께 해외 유수 투자은행 투자를 받아 종합 리조트단지로 재단장하는 방안을 병행 추진키로 했다.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부족한 숙박·위락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우방랜드(전체 12만평) 내 공원용지 8만평의 용도를 풀어주자'는 분위기가 조성된 데 따른 것이다.
C&그룹 관계자는 "해외 유수 투자은행이 우방랜드 재단장 계획에 최소 500억원에서 최대 2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제안해왔다"며 "그러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덕분에 뛴 우방랜드의 '몸값'을 적정하게 인정해주는 원매자가 나온다면 언제라도 매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C&그룹은 우방랜드를 매각하더라도 우방랜드가 보유한 C&중공업 지분 50%는 다른 계열사를 통해 되산다는 계획이다.
진도F&도 이미 시장에 매물로 나온 상태다.
LG패션과의 협상은 매각가격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무산됐으며,현재 다른 업체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우방랜드의 경우 매각가격이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동남아해운은 400억원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진도F&은 모피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독보적인 1위(백화점 기준)라는 브랜드 파워에 지난해 80억원의 흑자를 낸 '알짜 기업'이란 점에서 매각가격이 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C&우방랜드는 C&해운(44.0%),C&상선(35.7%) 등 C& 계열사가 90.4%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C&동남아해운은 C&진도가 72.6%를,진도F&은 C&상선(42.1%) 등 계열사가 46.8%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C&그룹은 계열사 매각과 함께 순환출자 구조로 복잡하게 얽힌 그룹 지배구조를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지주회사는 임병석 그룹 회장이 55.3%의 지분을 보유한 C&해운이 맡게 되며,C&해운은 벌크선 사업 부문을 C&상선으로 넘긴 뒤 순수 지주회사로 탈바꿈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다만 계열사 지분 정리에 많은 자금이 필요한 만큼 지주회사 체제로 바뀌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C&그룹 관계자는 "이번 구조조정은 주력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라며 "목포에 1000억원 이상 투입해 4만5000평 규모의 조선소를 설립하는 등 주력사업에 대한 투자는 오히려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