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연 앵커는 박철순 선수를 “2002년 프로야구출범 11년을 기념해 등번호 21번을 영구 결번했다”며 운을 떼고는 “이 등번호의 주인공은 은퇴 10년 만에 다시 팬들 앞에 섰다. 그는 바로 대장암을 이겨낸 불사조 박철순 선수”라며 소개했다.
그러자 박철순 선수는 인사와 더불어 “지난 10일, 시구하기 위해 10년 만에 여러가지 젊음을 불태우며 울고 웃던 마운드에 서니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말을 이었다. 그러자 백지연 앵커는 울었던 시간과 웃던 시간을 잠깐 들려달라고 부탁하자, 박선수는 “울었을 때는 부상과 허리고통으로 고생할 때였고, 웃었던 순간은 역시 원년도와 95년도 우승 때다”라고 대답했다.
백지연 앵커는 “박철순 선수 사인회당시 많은 팬들이 열광한 데에는 불사조와 관련해 연관을 짓는 사람 많다”고 말하자 박선수는 “부상을 이겨내고 마운드에 올라 그런 별명 얻은 것 같다. 늘 팬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는 말을 들려주었다.
이어 요즘의 프로야구 분위기를 활동할 당시와 비교해 어떤지를 묻는 백 앵커의 질문에 박선수는 “많이 달라졌다. 안타까운 건 스타급 선수들이 외국에 나가서 국내에 좀 소홀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드는데, 좋은 후배들이 국내에서 활동해주길 바란다”는 말에 백앵커는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나?”라고 더 묻자 박선수는 “선수들의 의지만 있으면 가능하다”며 자신의 뜻을 피력했다.
그리고 박선수는 “요즘 구단들 상당히 노력하는 모습이 엿보인다”며 “또한 선수들이 열심히 하면 관중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고, 백앵커가 처음에 소개한 대로 등번호 21번의 영구 결번에 대한 심정을 묻자 박선수는 “개인적으로나 야구선수로서나 최고의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선수는 최근 근황을 소개하며 “운동을 은퇴하면서 계획했던 통신사업을 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운동선수도 다른 걸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백지연 앵커는 박철순 선수에게 “여러가지 활동으로 야구계에 발전하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셨으면 좋겠다”며 덕담을 하며 전화연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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