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5년 만에 활황세를 보이면서 벤처들의 상장 열기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지만 과거 코스닥 활황시마다 최대 수혜주로 꼽혀오던 창업투자회사들의 주가는 시장과 딴판으로 움직이고 있다.

1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증시 활황으로 코스닥지수도 780선을 넘어 2002년 이후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대다수 창투사의 주가는 연초 대비 오히려 하락하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심지어 액면가 500원을 밑도는 종목도 속출하는 등 시장 움직임과는 완전히 동떨어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제 한국창투의 경우 올 들어 주가가 4월 초 잠시 600원대까지 뛴 이후 다시 하락,줄곧 액면가 500원 아래를 밑돌고 있다.

HS창투 역시 이날 반등해 액면가를 회복했지만 지난 4월 1010원을 고점으로 줄곧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제일창투의 경우 4월13일 2365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최근에는 4분의 1 수준인 500원대까지 급락했다.

한국기술투자는 주가가 연초 대비 7% 이상 하락한 1700∼1800원대로 최근 2년 넘게 제자리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자산운용업을 확대하고 있는 KTB네트워크만이 연초에 비해 84% 올랐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