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음주 문화가 변하고 있습니다. 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교를 위해서 마시는 사람들이 늘면서 고품질 몰트 위스키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몰트 위스키 '맥캘란'을 한국에 판매하고 있는 에드링턴그룹(스코틀랜드 소재)의 마틴 레이먼 아·태 총괄 사장이 최근 방한했다.

"폭탄주가 한국에서 발전한 것은 비빔밥 등 한국 특유의 음식 문화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독주인 위스키에 부드러운 맥주를 섞으니 편안하게 마실 수 있겠더군요. 비빔밥에도 여러 가지 재료를 섞는 것을 보면 한국인들은 맛에 대한 균형 감각을 지닌 듯싶습니다."

그는 "한국에서 'Drink less but better' 즉 '적게 마시되 좋은 술을 마시자'는 의식이 확산되면서 몰트 위스키,프리미엄 와인,샴페인의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에서 올 1~5월 전체 위스키 출고량이 작년 동기보다 10% 증가한 가운데 몰트 위스키는 45%나 급증했다는 것.특히 글렌피딕과 함께 몰트 위스키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맥캘란은 무려 72%나 증가했다고.

몰트 위스키는 증류소에서 맥아로 생산한 위스키이며 생산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들을 섞어 브랜드 위스키를 만든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