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2·13합의 이행을 가로막고 있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내 북한 자금 2500만달러의 이체 문제가 늦어도 오는 17일까지는 해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마카오 금융당국도 14일 송금 절차를 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3일(미국시간) BDA 논란이 일요일인 17일까지 종료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힐 차관보는 미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좋은) 뉴스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오늘과 다음주 월요일 사이에 많은 일들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은 이번 해결 과정에서 지난 48시간 사이에 북한 측과 긴밀한 접촉을 가져 왔다"고 밝혔다.

마카오 금융당국,미국 뉴욕연방은행,러시아 중앙은행을 거쳐 러시아 극동상업은행에 있는 북측 휴면 계좌로 이체되는 이번 해법에 북한 측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음을 시사한 셈이다.

알렉산더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도 "원칙적으로 송금을 중계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제한 뒤 "러시아가 향후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는 서면 보장 문제를 놓고 미측과 최종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카오 금융당국은 북한자금 송금을 위한 절차가 14일 중 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